광복·분단 70주년을 기념해 개최된 이번 백일장은 전쟁을 겪지 않은 전후세대들이 분단의 현실을 돌아보고 이를 작품으로 형상화함으로써 DMZ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 새로운 인식하기 위한 자리로, 문학에 관심이 많은 전국 고교생 155명이 참석해 저 마다의 문예실력을 뽐냈다.
영예의 통일부장관상은 백석고등학교 이재영의 ‘경계선을 바라보는 늙은 나무’가 차지했다.
‘경계선을 바라보는 늙은 나무’는 가족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으로 분단과 통일이라는 주제를 잘 표현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천군수상은 ‘새’를 시제로 평화와 통일이라는 취지에 맞춰 작품으로 형상화한 과천여고 유나영( 여) 학생이 수상했다.
이번 백일장에는 한국시인협회 문정희 회장을 비롯한 오세영 서울대 명예교수, 유안진 서울대 명예교수, 박주택 경희대 교수, 박상순 한국시인협희 사무총장, 유성호 한양대 교수 등 한국 詩(시) 문학계를 이끌어 가고 있는 한국시인협회 임원 및 회원 20명이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세심한 심사과정을 통해 우수작들을 선정했다.
심사위원인 박주택 경희대 교수는 “이번 백일장의 작품들은 전반적으로 작품수준이 높아 심사하기가 어려웠으며, 시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감동과 진실을 미적으로 형상화한 작품들이 많았다.”고 최종 심사평을 밝혔다.
도는 이번 백일장의 우수 수상작들을 모아 기념 시집을 발간해 분단, 평화, 통일 그리고 DMZ의 파괴되지 않은 환경 등 DMZ의 새로운 가치와 면모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 예정이다.
이강석 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전쟁의 상흔과 평화가 공존하는 DMZ에서 탄생한 작품들이 세상에 평화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워 줄 것”이라며, “백일장에 참여한 모든 학생들이 향후 통일한국의 문단을 이끌어갈 대표시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백일장에서는 ▲ 태풍전망대 등 DMZ 견학, ▲ 광복70주년 기념 원로시인 시 낭송 및 평화통일 리본달기, ▲ 연천 DMZ 국제음악제 연계 음악공연, ▲ 시인과의 만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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