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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존슨(왼쪽)이 2015브리티시오픈 연장전에서 퍼트라인상 자국의 수리가능 여부에 대해 경기위원과 얘기하고 있다. [사진=R&A 홈페이지]
약 열흘전 끝난 남자골프 시즌 셋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에서는 잭 존슨(미국)이 연장끝에 루이 오이스투이젠(남아공), 마크 레시먼(호주)을 제치고 우승했다.
대회 주최측인 R&A에 따르면 ‘네 홀 연장전’의 마지막 홀인 18번홀(파4) 그린에서 존슨이 한 행동에 대해 많은 문의가 있었다고 한다. 존슨의 행동이 골프규칙에 위반되는 것은 아닌지 하는 내용이었다.
존슨은 자신의 퍼트라인에 예전에 사용했던 홀의 자국이 있는 것을 보고 경기위원을 불러 상의했다. 경기위원은 존슨의 말이 맞다고 인정해줬다.
존슨은 퍼트라인을 관찰하던 중 이번에는 볼마크(피치마크:볼이 그린에 낙하하면서 충격으로 파인 자국)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존슨은 예전 홀자국과 볼마크를 수리했다. 그린보수기나 티를 이용해 그린 잔디를 떠올리지 않고, 그냥 퍼터헤드로 그린을 툭툭 내려쳐 그린바닥을 평평하게 한 후 퍼트를 했다.
이 장면을 본 시청자나 갤러리가 ‘퍼트라인 터치’ 또는 ‘허용되지 않은 자국 수리’를 한 것이 아니냐며 어필을 한 것이다.
존슨이 규칙을 위반했더라면 2벌타가 따르고, 그는 ‘네 홀 연장’ 합계 스코어에서 오이스투이젠에게 1타 앞서 우승했으므로, 1타차로 2위에 그쳐야 할 판이었다.
그러나 R&A는 존슨이 규칙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판정했다. 실제 존슨의 행동에 아무런 잘못이 없다.
그린에서는 예전 홀자국이나 볼마크를 수리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퍼트라인을 터치해도 상관없다. 예전 홀자국이나 볼마크가 확실하다면 수리하기 전에 동반자나 경기위원에게 말할 필요없이 스스로 수리하면 된다. 예전 홀자국이나 볼마크인지, 스파이크 자국인지 불분명할 경우에는 동반자나 경기위원에게 물어 동의를 구한 다음 다음 조치를 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수리는 그냥 퍼터 헤드로 지면을 쳐서 그린을 평평하게 하거나, 아니면 그린보수기 등으로 해당 지점의 잔디를 떠올린다음 퍼터헤드로 평평하게 골라도 된다. 존슨은 전자를 택했다.
다만, 그린(특히 홀 주변)에 있는 스파이크 자국은 수리할 수 없다. 스파이크 자국 수리가 그 홀에서 플레이어의 계속되는 플레이를 원조할 지도 모르기 때문에 그같은 행위는 규칙위반이다. <골프규칙 16-1a, 16-1c, 규칙재정 16-1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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