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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시대' 양희은·서경석이 전하는 진솔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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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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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여성시대' 양희은과 서경석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며 신뢰할 수 있는 방송을 만들 수 있을까.

28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는 MBC 표준FM 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이하 '여성시대')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올해 40주년을 맞은 '여성시대'. 그리고 해당 프로그램의 진행 17년 차에 접어든 DJ 양희은은 "이렇게 길게 '여성시대'를 진행하게 될 줄 몰랐다. 처음 3년 동안은 개인적인 성향 탓에 마음고생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내 인생에서 '여성시대'를 빼놓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일상이 되어버렸다"며 "지금까지 해온 일 중 가장 잘한 일 같다"고 덧붙였다.

오랜 세월 라디오를 진행한 원동력에 대해 그녀는 "미련스러울 정도로 우직한 성격 탓이 아닐까 싶다. 곁눈질하면서 이쪽 저쪽 옮겨다니는 것보다 무거운 엉덩이로 눌러 앉는 성향 탓"이라고 전했다. 이어 "'여성시대'라는 대학교에서 세상에 대해 많이 알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1975년 '임국희의 여성살롱'으로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프로그램 명칭을 '여성시대'로 변경해 무려 40년째 방송되고 있는 장수 프로그램에서 양희은은 1999년부터 DJ로 활동 중이다. 그동안 많은 남성 DJ와 호흡을 맞췄고, 지난 27일부터는 강석우 후임으로 서경석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서경석은 "'여성시대'를 이동 중 즐겨듣고는 했다. 그때마다 청취자의 사연이 다른 프로그램과는 다르게 상당히 진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만들어진 이야기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여성시대'가 좋은 통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프로그램에 임하기로 결정했다. 또 '양희은'이라는 든든한 산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배우고, 의지하면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이어 "고충이 있다면 사연이 너무 길다보니까 입에 침이 흥건히 고인다는 점이다"라며 "그런 사연들을 읽다보니까 시청자의 사연도 감동적이지만, 양희은 선배가 진짜 대단하신 분이라는 걸 더 느끼게 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낭랑한 톤으로 사연을 읽는 모습을 보면 많은 귀감이 된다"고 진행 소감을 말했다.

서경석의 집까지 찾아가 섭외했다는 프로그램 연출 PD 이한재는 "'여성시대'가 꼭 중년 여성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다. 그리고 실제로 여성시대에는 20대 여성들, 직장인 남성들도 사연을 보내고 또 즐겨듣는다. 그분들의 이야기를 모두 공감하기 위해서 40대 초중반의 남자 연예인이 필요할 것 같았다"며 "MBC 예능 프로그램 '진짜사나이'를 통해 서경석 씨의 성실한 모습을 발견했고, 양희은 씨와 신·구 조화가 잘어울릴 것 같아 섭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아침에 씨스타의 'shake it' 노래를 선곡해 내보냈는데 이러한 선곡을 가능하게 만든 건 역시 서경석 씨 덕분이 아닐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경석은 "현재의 '여성시대' 색깔을 그대로 유지하되, 건강한 변화를 도모할 수 있다면 앞으로 다양한 제안을 하겠다"라며 "코미디언이라서 꼭 웃겨야한다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여성시대'의 신입생 마음으로 임하겠다. 때로는 앙증맞고 당돌하게, 또 때로는 선배들이 쌓아놓은 것들을 따라가면서 편안하게 진행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틀을 함께 진행한 서경석과의 호흡에 대해 양희은은 "앞으로 그의 장단점을 잘 파악해서 장점을 끌어올려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 아름다운 방송을 만들기 위해서는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여성시대'는 매일 오전 9시 5분 MBC 표준 FM 95.9MHz(서울/경기)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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