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세점 中 온라인시장 공략 본격화, 알리바바 '톈마오'와 손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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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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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라면세점, 태국 킹파워와 함께 티몰 입점, "온라인 시장 확대하겠다"

신라면세점이 알리바바 톈마오에 입점하며 중국 유커 공략에 속도를 올리고 나섰다. [사진=톈마오국제 홈페이지]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최근 나날이 늘어나는 중국인 관광객, 유커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신라호텔 면세점이 온라인 시장 공략을 통한 중국 시장확대에 속도를 높이고 나섰다. 중국인들이 자주 이용하고 중국인에 특화된 중국 대표 온라인 쇼핑몰 텐마오와의 협력을 선언한 것이다.

중국 국무원 직속 통신사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한국 2위 면세점인 신라면세점이 알리바바 산하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쇼핑몰인 톈마오(티몰)에 28일 입점했다고 이날 전했다. 오프라인 매장 및 자체운영 중문판 쇼핑몰 외에 차별화된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톈마오는 28일 수입상품 전문 쇼핑몰인 텐마오국제(國際)에 '글로벌 면세점'을 오픈했다. 여기에서 신라면세점과, 태국 킹파워면세점 두 곳의 상품이 판매된다. 이날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위치한 알리바바 본사에서 류펑(刘鹏) 텐마오국제 대표 및 차정호 신라호텔 부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글로벌 면세점' 그랜드 오픈 기념행사도 열렸다.

이제 한국이나 태국을 방문할 예정인 유커들은 항공권 예매 후 PC와 휴대폰으로 즐겨 이용하던 텐마오에서 신라와 킹파워 면세점 상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일부품목의 경우 기본 면세가격에 20~30% 추가할인도 적용된다. 결제 후 전송되는 문자 혹은 바코드만 있으면 공항 면세점에서 해당 상품을 찾을 수 있다.

류펑 톈마오국제 대표는 "톈마오의 '글로벌 면세점'은 새로운 형태의 판매방식으로 면세품 구입을 선호하는 중국 유커의 소비수요를 한층 진작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면세 쇼핑몰이 중국 고객의 쇼핑 시간을 절약하고 환전, 세금환급 등의 번거로움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정호 호텔신라 부사장은 "알리바바와 함께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 공략을 함께 할 수 있어 기대되며, 향후 양사가 중국을 넘어 해외시장에서도 협력해 윈윈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차 부사장은 또 "신라가 이번 입점을 통해 중국 고객에게 더욱 편리한 면세점 쇼핑 환경을 조성했다"며 "앞으로 중국 현지 마케팅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유커의 해외 소비규모는 1조 위안(약 186조원)을 넘어섰으며 해외로 떠나는 유커도 연인원 1억명에 육박했다. 엄청난 먹성을 보이고 있는 중국 유커들이 가장 선호하는 쇼핑방식은 면세점 '싹쓸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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