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서울교통정보센터는 공식 SNS를 통해 "오후 2시 14분 한강대로(한강대교 방향) 서울역 하위차로 에스컬레이터 화재처리 중입니다"라고 전했다.
서울역 관계자에 따르면 에스컬레이터 과열로 보이는 연기가 발생해 20여 분간 상하행선 모두 무정차 운행됐다.
당시 화재는 에스컬레이터 모터 과열로 인한 것이라고 알려졌으며, 불길이 일지는 않았고 다친 사람도 없었다. 다만, 연기가 승강장 내부에 가득 차 승강장에 있던 승객 100여 명이 위층 대합실이나 바깥으로 대피했었다.
사고 당시 6층에서 7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에 타고 있던 30대 여성은 발판이 꺼지자, 본능적으로 세 살배기 아들을 위로 밀쳐 올렸으나 자신은 구멍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다. 이 여성의 모성으로 아들은 다치지 않고 무사히 구조됐으나, 여성은 추락한 뒤 5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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