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의심 덩어리 국정원, 종교적 믿음만 강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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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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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사진제공=새정치민주연합 ]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29일 국가정보원의 불법 해킹 의혹과 관련해 "국정원과 새누리당은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종교적 믿음만을 강요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철학자 데카르트는 '종교는 믿음에서 과학은 의심에서 출발한다'고 했다. 국정원과 새누리당이 종교적 믿음만 강요하고 허위의식으로 보이는 애국만 강요하고 있다"며 "국정원이 외치는 애국과 대한민국이 추구하는 애국은 너무 거리가 멀다"고 꼬집었다. 

이어 "당사자인 국정원이 입을 닫고 자료제출을 거부해 앞뒤가 맞지 않는 미궁으로 가고 있다"면서 국정원의 해명이 또 다른 의혹만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점을 조목조목 따졌다. 

이 원내대표는 우선 "숨진 국정원 직원 임모 과장이 왜 자살했는지에 대해 국정원이 변명하는 사유를 보면 51건의 복구에 관한 내용이 임 과장을 자살에 이르게 한 동기로 추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임 과장이 기술자로서 복구 가능한 자료를 삭제한 이유가 설명되지 않는다"며 "국정원은 지금까지 계속 말이 바뀌고 있다. 임 과장이 단순한 기술자였다고 했다가 지금은 '총괄책임자'였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국정원이 임 과장이 복구 가능한 삭제 방법을 써서 그 모든 것을 복구했다고 하는데, 복구 과정이나 복구시간, 복구내용이 의심 덩어리"라며 "기술 검증을 위한 간담회를 하자고 한 이후에도 100% 복구했다고 하다가 일부는 복구가 안 됐다는 듯한 취지로 말을 바꿨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의혹 덩어리 국정원이 진실 규명에 참여하지 않으면 영원히 국정원은 국민의 정보 인권을 파괴한 책임자라는 오명을 벗을 길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검찰이 이번 사건을 공안부로 배당한 것도 진실 발견 의지가 없다는 점을 드러낸다"고 지적한 뒤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우리당이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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