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부부 사이에 성폭행 불가능" 최측근 막말에 "나와 무관" 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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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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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후보와 그의 선거 캠프 변호사 마이클 코언(위), 트럼프의 전 부인 이바나 트럼프. [사진= 미국 '타임' 뉴스 영상 화면 캡처]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각종 막말과 기행으로 미국 대선판을 뒤흔드는 미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이번에는 측근의 말실수로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뉴욕타임스(NYT), 타임, CNN 등 현지 언론은 트럼프가 자신의 최측근이자 트럼프 캠프에 법적 조언을 해주고 있는 변호사 마이클 코언의 “부부 사이에 성폭행은 있을 수 없다”는 발언이 논란을 불러일으키자 “그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거리를 뒀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코언의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놀랐다”면서 “그의 발언은 나와 명백하게 무관하다”고 말했다.

논란의 발단은 27일 보도된 미 온라인 매체 데일리비스트의 기사다. 이 매체는 이날 트럼프의 전 부인 이바나 트럼프가 과거 남편이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한 내용을 기사화했다. 1993년 발간된 저널리스트 해리 허트 3세의 책 ‘로스트 타이쿤: 도널드 트럼프의 여러 삶’에도 이 내용이 등장한다.

코언은 인터뷰 당시 해당 매체의 기자가 이같은 내용에 대해 질문하자 “당신은 지금 공화당 대선의 가장 유력한 후보이자 그 누구도 성폭행한 적이 없는 사람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면서 “배우자를 성폭행할 수는 없다”고 날을 세웠다. 또 기사에 대한 법적 대응까지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언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논란이 불거지자 이날 성명을 내고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사과한다”면서도 “변호사이자 남편, 아버지로서 성폭행이라는 죄보다 나를 더 화나게 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부간 성폭행은 없다는 식의 발언도 트럼프에 대한 잘못된 의혹에 충격을 받아 나온 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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