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29일 올 상반기 516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민영화 방안에 따라 매각한 증권 계열 자회사 및 지방은행 관련 손익(7787억원)을 제외하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9% 증가한 수치다.
2분기 순이익은 2261억원으로, 인력 효율화를 위한 명예퇴직비용(631억원)을 감안하면 양호한 이익 흐름을 유지한 것으로 회사 측은 평가했다.
우리은행 측은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순이자마진(NIM)이 1.42%로 전분기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및 가계 부문의 균형적인 대출 성장을 통한 견고한 이자이익과 방카슈랑스, 펀드 등 비이자부문의 성장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광구 우리은행장 취임 이후 자산건전성 개선을 최우선 경영전략으로 추진한 결과 특수하게 보유하고 있는 성동조선해양, SPP조선, 대선조선, STX조선해양 등 조선사 4곳의 NPL(부실채권)을 제외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35%로 지난해 말 대비 0.27%포인트 하락했다. 연체율도 1분기 말 0.90%에서 2분기 말 0.75%로 0.15%포인트 개선됐다.
우리은행의 원화대출금은 우량대출자산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1.6%(2조8000억원), 전년 말과 비교하면 4.7%(7조9000억원) 증가했다. 3조9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안심전환대출 유동화 영향을 제외하면 전분기보다 3.9%, 전년 말 대비 7.1% 성장한 셈이다. 주요 계열사별로는 우리카드가 상반기 757억원, 우리종합금융이 69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거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올해 경영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중간배당금을 주당 250원으로 결정했다"면서 "하반기에도 수익성 및 건전성을 더욱 개선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이며 이를 통해 견고한 주가 상승을 도모해 성공적인 민영화가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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