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배송 드론 전용 하늘 길 '드론존' 구축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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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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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아마존 프라임 에어(Prime Air) 공식 홈페이지]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미국 대표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상업용 배송 드론 전용 비행구역인 '드론 존(drone zone)을 지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아마존의 드론 택배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에어'의 구르 킴치 아마존 부사장은 28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가 주최하는 UTM(무인 항공시스템 교통관리) 컨퍼런스에 참석해 미국 영공을 무인항공기(드론) 범주에 따라 여러 부분으로 나누는 것을 골자로 한 계획을 제안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이 이날 보도했다.

'드론 존'의 구체적 구상은 이러하다. 지상으로부터 200~400피트(61~122m) 상공을 60노트(시속 111km) 이상의 속도를 내는 '고속 드론 특별 비행구역'으로 지정해 아마존이 개발 중인 배달용 드론 같은 첨단 무인항공기만이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단 '고속 드론 특별 비행구역'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드론이 정교한 위성항법장치(GPS)와 인터넷 서비스, 교신장치, 충돌 방지기술, 트래픽 관리 시스템 등을 갖춰야 한다. 

아울러 지상에서 200피트까지의 공간은 '저속 드론 구역'으로 개인이 영상 촬영 등으로 사용하는 500달러짜리 소비자용 드론이 다닐 수 있다. 400~500피트 상공은 드론과 다른 비행물체 간 충돌을 막기 위한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해 일반 유인 항공기와 드론 사이에 완충 구역을 형성하게 된다. 

킴치 부사장은 "비행물체의 정교함을 높이고 낮은 고도에서 서로 피하기 위해 교신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아마존의 계획이 신규 드론 사용자들을 위한 안전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의 이같은 비전은 미국 영공을 날아다니는 드론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질서유지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하고자 하는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는 드론 트래픽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자 하는 나사의 프로젝트와도 결부된다. 현재 구글, 버라이존을 포함한 14개 업체와 나사가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고 100여 개 이상의 업체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마존의 제안이 채택된다고 해도 실제 드론 배송이 보편화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드론의 비행 전 과정을 관찰하는 관제실과 시스템도 필요한데다가 항공법을 위시한 관련 규제도 상업용 드론 시장의 성장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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