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삼성중공업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조5481억원을, 매출액은 1조4395억원, 당기순손실은 1조155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8%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분기에 대형 해양프로젝트의 손실이 예상돼 충당금을 설정하고 조기 정상화를 추진해 왔으나 해양 EPC 프로젝트의 경험 및 역량 부족으로 인한 설계 물량 증가, 자재 발주 지연 등으로 추가 공정지연이 발생했다.
또한, 대형 해양 프로젝트의 경우 선상에서 많은 인력이 동시에 작업을 수행해야 하는데, 협소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혼재작업으로 인한 생산효율 저하가 예상보다 크게 나타났다. 이로 인해 생산 공수가 급증하면서 손실 폭이 커졌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에 손익을 재점검하면서 진행중인 공사의 원가 차질 내용을 바탕으로 생산 초기 단계에 있거나, 아직 생산 착수 전인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예상되는 모든 리스크를 도출해 반영한 만큼 향후 추가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이어 “유사 문제 재발을 방지하는 한편, 생산공수 절감과 극한의 원가절감을 통해 손익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한 “올해 연간 매출은 10조7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한다”면서 “3분기와 4분기에는 소폭의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현재의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수립, 조기에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책임경영 차원에서 임원수를 감축하고, 유사기능 통폐합 등을 통해 중복기능을 제거하여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조직을 개편하며, 생산과 직결되지 않는 비효율 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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