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의 베이징 순방(8.2~5)에 앞서 베이징시장의 특명을 받고 방한한 특별사절단이 29일 서울시청을 방문, 합동인터뷰를 가졌다.
이번 사절단의 단장을 맡은 베이징시 여유(旅遊)발전위원회 쑹위(宋宇)주임은 "메르스로 인해 침체된 서울관광의 회복을 돕기 위해 방문했다"며 "2003년 중국도 사스(SARS)가 있었는데, 이럴 때 우호적인 도시들이 도와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쑹 주임은"우리는 서울에 온 뒤 서울이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중국에 돌아간 뒤 지금 서울이 안전한 상황이라고 알려 유커(游客, 중국관광객)들을 서울에 방문토록 돕겠다"라고 덧붙였다.
인사말을 마친 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사절단이 서울방문을 통해 느낀 메르스의 상황 진단과 유커의 관광활성화 방안에 관한 조언이 나왔다.
질문을 받은 쑹 주임은 우선 사절단이 서울 명동 등을 둘러봤을 때 사람들이 마스크를 하지 않아서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돌아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사절단이 중국에 돌아간 뒤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알리겠다고 약속했다.
쑹 주임은 메르스 사태로 인해 현재 서울의 유커 관광객의 규모가 많이 줄어든 것에 관해, 중국인들이 모두가 메르스의 전문가가 아닌점, 과거 사스를 경험한 것 때문에 심리적으로 위축된 점 등을 이유로 언급했다.
쑹 주임은 이러한 오해와 심리적 위축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사절단이 돌아가 정확한 정보를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게 이번 방문의 목적이라고 전했다.
유커들의 재방문율이 낮은점에 대해 조언을 구하자 쑹 주임은 골프나 등산을 예로 들면서 정기적으로 방문할만한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 볼 것을 제안했다.
이어 유커 관광 증진에 대해 가오즈쥐안 중국청년여행사 부총재가 조언을 덧붙였다.
그는 유커의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 우선 단체 관광상품의 질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관광여행에서는 첫 인상이 매우 중요한데 그때 만족하지 못하면 재방문이 이어지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관광 코스에서 쇼핑이 너무 많고 일정이 빡빡하게 짜여진 부분을 고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단체 여행의 스케쥴을 좀 더 여유있게 (시간을)안배하는 게 관광상품의 질을 높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쑹위 주임 등 12명으로 꾸려진 이번 특별사절단은 30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오찬을 가지고 서울시의 관광 발전 전략에 관해 의견을 나눈 뒤 31일 중국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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