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 국내 최고의 전통문화 테마파크 한국민속촌이 온가족이 시원한 자연으로 떠나는 ‘시골 외갓집의 여름’ 행사를 9월 6일까지 진행한다.
지난 27일부터 진행된 이번 행사는 본격적인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올챙이 잡기대회, 봉숭아 물들이기, 구연동화 등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프로그램을 대폭 추가하며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 꿀맛으로 소문이 자자한 이장님네 수박을 털어라!
최근 한국민속촌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이 붐비는 곳은 이장님네 수박밭이다. 성인 관람객에게는 어릴 적 추억을, 어린이 관람객에게는 이색 경험을 선물하고자 특별 마련한 ‘수박서리체험’ 현장이다. 수박을 서리하려는 관람객과 수박을 지키려는 마을이장 캐릭터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폭소를 자아낸다. 게릴라로 진행되는 이장님과의 수박 빨리먹기 대회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실제 텃밭에서 자라는 수박이나 참외 등을 관찰 학습할 수 있으며, 서리체험은 모형 수박으로 진행된다.
삭막한 도시를 벗어나 시원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천렵체험’도 인기만점이다. ‘천렵’은 선조들이 더위를 피하기 위해 냇가에서 고기를 잡으며 하루를 즐겼던 전통놀이를 말한다.
날씨가 무더워질수록 푸른 나무가 우거진 냇가에 모여 천렵체험을 즐기는 관람객이 부쩍 증가하고 있다. 또한, 지난 주말 새롭게 선보인 ‘올챙이 잡기대회’도 관람객의 주목을 끌었다. 시원한 물놀이와 함께 교과서에서만 보던 올챙이를 실제로 잡아볼 수 있어 어린이에게 교육적인 효과도 크다. 주말마다 하루에 한 번 선착순 모집을 통해 참여 가능하다.
한국민속촌에서 재배한 봉숭아꽃을 다져서 전통 방식 그대로 진행되는 ‘봉숭아 물들이기’ 체험도 진행한다. ‘봉숭아 물들이기’는 우리나라 고유의 풍속 중 하나로 예로부터 여인들의 미용법으로 전해져 내려온다. 붉은색이 귀신을 쫓아낸다는 뜻이 있어 악귀로부터 몸을 보호하려는 민간신앙의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어린이 관람객뿐 아니라 관람객 모두가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이외에도 구연동화 선생님이 직접 들려주는 ‘시골마을 이야기’를 비롯해 대나무 물총 만들기, 잠자리채 만들기, 밀짚모자 만들기, 오싹한 얼음골 체험 등도 마련된다.
한국민속촌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새롭게 선보인 수박서리체험이 관람객에게 커다란 재미를 안겨주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며, “본격적인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한 만큼 이번 온가족 최고의 여름휴가지로 손색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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