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마신 뒤 60분, 내 몸 이렇게 변한다"…무력감·피로감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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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3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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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코카콜라 공식사이트]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세계 대표 탄산음료인 코카콜라를 마신 후 1시간 동안 10분 단위로 몸의 변화를 소개하는 그래픽이 온라인상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미국 CBS 방송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의료정보 제공 웹사이트 ‘약사 변절자’는 지난 3월 3일 콜라 섭취 후 몸에서 일어나는 증상을 소개하는 글과 그래픽을 해당 사이트에 올렸다.

‘약사 변절자’에 따르면 콜라를 마시고 10분이 지나면 몸은 하루 권장량인 티스푼 10개 분량의 설탕을 마신 것과 똑같은 반응을 보인다. 지나치게 단맛은 구토를 유발할 수 있는데 콜라에는 인산이 들어있어 즉각적인 구토를 막아준다. 20분 뒤에는 혈당량과 인슐린 분비량이 동시에 급증한다. 인체에 스며든 설탕은 간에서 지방으로 바뀐다.
 

[사진= '약사 변절자' 사이트]


40분이 지나면 콜라에 들어있는 카페인 성분의 체내 흡수가 완료된다. 이때까지 간은 계속 설탕 성분을 혈류로 보내는데 이 영향으로 동공이 확장하고 혈압이 올라간다. 카페인은 뇌 속의 아데노신 수용체와 반응해 졸음을 막아준다.

45분 후에는 단맛을 느낄 때 뇌에서 분비되는 도파민의 생산량이 늘어난다. 단맛은 뇌의 쾌락 중추를 자극해 기쁨, 쾌락 등 뇌에 만족감을 주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 분비를 촉진한다. 마약 성분인 헤로인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작동한다고 ‘약사 변절자’는 설명했다.

60분째에는 카페인의 전해질 속성이 작용하기 시작해 소변 배출량이 늘어난다. 이때 뼈로 향하던 인산, 칼슘, 마그네슘이 결합해 나트륨, 수분과 함께 몸 밖으로 빠져나간다.

콜라 안에 포함된 수분마저 다 소변으로 배출된 뒤에는 ‘슈거 크래시’(sugar crash) 현상을 겪는다. ‘슈거 크래시’는 당분이 많이 든 음료를 마신 뒤 시간이 지나면서 느끼는 무력감과 피로감을 뜻한다. 많은 전문가는 슈거 크래시를 유발하는 당분 함유 음료 대신 물을 많이 섭취할 것을 권한다.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미국민의 48%가 매일 탄산음료를 마시고 있다고 CBS는 전했다.

그러나 월가 억만장자 투자자로 코카콜라 1대 주주인 워런 버핏은 지난 4월 29일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코카콜라 연례 주총에서 코카콜라가 몸에 나쁘다는 지적에 대해 “내가 소비하는 열량의 4분의 1을 코카콜라에서 얻는다”면서 “그럼에도 나는 건강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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