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광주시와 착사모에 따르면 12일 전까지 소녀상을 완공, 광복 70주년을 앞둔 14일 오후 3시 30분 '시민의 숲' 앞 녹지공간에서 제막식을 할 계획이다.
광주 청년봉사단체인 '착한 사람들의 모임'은 지난 1월부터 인터넷 커뮤니티와 크라우드 펀딩, 기업 등을 통해 총 1300여명에게 3200만원을 후원받아 소녀상 건립에 나섰다.
애초 광주시는 장소 선정·사후관리 지원 등을 약속하고 착사모와 논의해 옛 전남도청 앞 5·18 민주광장에 건립하려 했으나 5·18 기념사업위원회가 5·18 사적지 보존과 향후 동상 건립 난립 우려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명하면서 무산됐다.
광주여성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공연, 위안부 할머니들을 추모하는 시 낭송, 위안부 할머니들을 찾아가 촬영한 영상편지 등이 진행된다.
소녀상은 재능 기부를 한 서울대 조소과 대학원생 염중섭(25)씨와 조각가 안경진(39)씨가 서울의 한 여중생을 모델 삼아 제작 중으로 높이 290cm, 폭 140cm 규모다.
전경훈(24) 착사모 회장은 "후보지들이 하나 둘씩 무산되면서 자칫 소녀상 건립이 어려워지는건 아닌지 우려하던 중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시청 앞 광장으로 제안했다"며 "다행이 허가가 나서 건립이 이뤄지게 됐고 그동안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소녀상 건립을 계기로 이 곳이 시민 휴식 공간은 물론 우리 역사와 민주와 인권을 사랑하는 '광주 정신'을 담은 공간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