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2분기 실적보니.. LG유플 '맑음' SK텔레콤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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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3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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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2분기 실적 희비가 갈렸다.

LG유플러스는 두 배에 가까운 이익을 내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반면 SK텔레콤은 이익이 4분의 3토막으로 줄어드는 등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내놨다.

◆ SK텔레콤 실적 부진... 일회성 비용 탓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텔레콤은 2분기 연결 영업이익 4128억7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39%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2557억원, 순이익 3978억8800만원으로 각각 1.15%, 20.04% 줄었다.

SK텔레콤 측은 "매출액은 상호접속요율 인하에 따른 망접속수익 감소 및 가입비 폐지 영향으로 줄었다"며, "영업이익은 매출 감소와 함께 일회성 인건비 반영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2분기 망접속정산비용은 240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2810억원보다 14.6% 감소했다. 이 기간 가입비 감소의 영향으로 이동전화수익도 2조7940억원에서 2조7270억원으로 2.4% 줄었다.

특히 특별퇴직 비용 일회성 반영에 따라 2분기 종업원 급여는 54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4010억원)보다 35.6% 증가했다.

가입자당매출액(ARPU)도 4만4071원으로 지난 1분기보다는 1.3% 늘었으나 지난해 같은 때보다 0.4% 줄었다.

물론 SK텔레콤 이익이 일회성 인건비 탓에 줄었다고는 하나 하반기 실적도 그리 낙관적이지 못하다.

SK텔레콤이 3분기 이후 실적 회복세를 보인다고 해도 상반기 영업이익이 8000억원 수준에 불과해 올해 연간 이익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해서다.

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올해 SK텔레콤의 이익이 지난해보다 6% 성장에 그칠 것"이라며 "이동전화 ARPU 성장률 저하, 자회사 인건비 증가 등으로 경쟁사 대비 우수한 실적을 기록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LG유플러스 가입자 늘고 마케팅비 줄고... 단통법 덕 톡톡

LG유플러스는 2분기 연결 영업이익 1923억8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6614억원으로 4.1% 줄었으나, 순이익은 1158억7500만원으로 245.3% 늘었다.

LG유플러스 측은 이익증가에 대해 "최적화된 네트워크 품질과 서비스와 요금제 등 차별적인 고객가치를 제고하고 롱텀에볼루션(LTE) 브랜드 파워를 키워나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무선 수익은 LTE 가입자 증가에 따른 서비스 수익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4.3% 성장한 1조3300억원을 달성했다. 무선 서비스 수익도 질적 가입자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또 2분기 LTE 서비스 가입자는 직전 분기 대비 3.5% 증가한 910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무선 가입자의 78.6%에 달한다.

아울러 유선 수익은 인터넷TV(IPTV) 가입자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8166억원의 성과를 올렸다. 특히 IPTV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8% 증가한 1200억원을 달성, 가입자도 전년 동기 대비 19.0% 증가한 212만명을 확보했다.

2분기 마케팅 비용은 4757억원을 기록, 직전 분기 대비 5.6% 줄었으며, 설비투자(CAPEX)는 광대역 LTE-A 전국망 구축 완료 및 네트워크 투자 절감 활동 등으로 3203억원 집행, 전년 동기 대비 52.1% 감소했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LTE 시장에서의 성과를 기반으로 LG유플러스는 본격적인 이익 수확기에 접어들었다"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이익 성장세가 시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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