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예측하기 어렵네", 상하이종합 하루만에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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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3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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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종 호재 약발 기대 이하, 중국 증시 조정장 지속될 듯

전날 반짝 반등에 성공했던 중국 증시가 30일 다시 하락 마감했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충격적인 '블랙 먼데이'로 이번주를 시작해 29일 겨우 상승 반전에 성공했던 중국 증시가 단 하루 만에 다시 하락 마감했다.

당국의 시장 진정을 위한 총공세, 홍콩증권거래소의 후강퉁 거래 수수료 인하 선언, 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 날아온 "중국 증시 부양 잘했다" 평가 등 호재도 중국 증시 상승세를 이끌기에는 부족했다. 이와 함께 예측할 수 없는 중국 증시의 조정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계속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의 초반 흐름은 긍정적이었다. 장중 한 때 3800선도 넘어서며 전거래일에 이어 상승장 지속도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오후 2시(현지시간)를 넘어서면서 하향곡선이 뚜렷해지더니 2시30분 이후 낙폭이 커지며 결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83.40포인트(2.20%) 하락하며 3700선을 간신히 사수한 3705.77로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도 70.88포인트(3.21%) 하락한 2128.16,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27.15포인트(3.33%)씩 밀려나며 나란히 3%대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판 나스닥인 창업판은 급락하며 3600선이 무너졌다. 이날 창업판 지수는 132.67포인트(4.93%) 하락한 2561.19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선전 두 거래소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357개, 5% 이상 상승폭을 보인 종목은 107개사에 그쳤다. 반면 하락폭이 5% 이상인 종목은 669개, 하한가 종목도 80개에 달했다. 거래량은 상하이증시가 6160억 위안, 선전은 5407억 위안으로 총 1조1000억 위안을 웃돌았다.

전날 상승 반등을 이끌었던 당국의 입김은 하루만에 힘을 다했다. 29일 홍콩증권거래소가 내주 첫 거래일인 3일을 시작으로 홍콩에서 상하이 증시로 투자하는 '후구퉁' 주식거래 수수료를 30% 인하한다고 선언하며 증시 부양에 나섰지만 효과는 약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가 서구언론 및 시장에서 나온 "중국의 금융 공산주의가 위기를 초래했다"는 분석과 완전히 다른 견해를 내놓으며 중국 당국에 지지의사도 보낸 것도 호재였다.

라가르드 총재는 "중국 증시 폭락장을 저지하기 위한 중국 당국의 부양책은 적절했다"고 평가하며 "위안화 특별인출권(SDR)편입 결정에도 중국 증시의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재차 못 박았다. 하지만 미국발 호재의 위력도 기대에 못 미쳤다.  

당국의 무더기 부양책, 불법거래 단속역량 강화 등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 개미투자자들의 마음은 하나 둘 증시를 떠나는 분위기다. 중국증권등기결산공사(예탁결제원 격)에 따르면 한 주간 100만명에 육박했던 신규 진입 개인투자자 수는 지난달 22~26일 한주간 50만명 수준으로 급감했으며 지난주 다시 39만명 수준까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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