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관광대책본부장' 박원순, 유커 모시러 2~6일 중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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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3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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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빅3 도시 방문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명동을 찾은 중국 방한단에게 한 상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관광대책본부장'을 자임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유커(중국인관광객)들을 다시 불러오기 위해 중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은 민관합동 홍보사절단을 구성해 내달 2~6일 3박5일 간 중국의 빅3도시를 방문한다. 행정수도 베이징, 경제수도 상하이, 중화권 관광객이 가장 많은 광저우를 찾는 일정이다.

민간사절단으로는 중화동남아여행업협회장(추신강), 한국여행업협회 부회장(장유재), 서울관광마케팅 대표(김병태)와 9개 관광‧여행 관련기업 관계자 18명이 동행한다.

박원순 시장은 걸그룹 미쓰에이(missA)의 페이·지아, 가수 강타 등 한류스타와 함께 홍보를 펼치는 등 대중의 눈길을 끄는 다양한 퍼포먼스 및 이벤트를 마련한다.

또 중국 관광객 모집 때 실질적 영향력이 있는 4개 핵심 여행사(상하이금강축제, C-Trip, CTS, CITS)에 직접 '찾아가는 마케팅'을 전개한다. 아울러 주요 인사와의 만남을 통해 '이제 서울 안심하고 방문해 달라'는 협조 메시지를 전방위로 전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시와 제주도가 '메르스로 인한 방한시장 침체'란 같은 주제로 고민 중인 가운데, 상해에서는 박원순 시장과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공동 마케팅을 벌일 예정이다.

20여년 간 긴밀한 협력과 우정을 쌓아온 자매도시이자 가장 좋은 친구도시인 서울-베이징은 메르스 사태 이후 우호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원순 시장은 이번 순방에서 왕안순(王安順) 베이징시장과 만나 12인 특별사절단 파견 및 서울관광 홍보 협조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 일행의 중국 방문 소식을 들은 양안순 베이징시장이 앞서 베이징시 관광담당국장(여유발전위원회 쑹위(宋宇) 주임)을 단장으로 한 특별사절단을 3박4일 일정으로 서울에 보낸 바 있다.

이외에도 박원순 시장은 '뽀로로 아이코닉스 북경법인', '치푸루복장도매시장' 등 중국에 진출한 한국 소상공인을 만나 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시 차원의 적극적 대책 마련에 나선다.

또 중국에서 급성장 중인 IT서비스 전문기업 아이소프트스톤(isoftStone)사와 투자유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한편 중국 5대 은행인 중국교통은행 펑춘 은행장과 만나 금융중심지 서울 육성 방안을 논의한다.

박원순 시장은 "메르스 이후 반 토막 수준까지 떨어진 관광객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될 때까지 서울시장은 서울관광대책본부장"이라며 "9월부터 11월까지 서울이 준비한 다양한 관광 콘텐츠 상품을 중화권 관광객들에게 알리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메르스 사태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6월 외국인 관광객은 한해 전보다 40% 줄었고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 45% 감소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뽀로로와 함께 중국 방한단에게 명동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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