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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전산업생산 4개월 만에 반등…소비는 크게 줄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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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3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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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업 재고율 2.7%포인트 오른 129.2%…2008년 12월 이후 최고치

6월 산업활동동향 [그래픽 = 통계청]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 6월 전체 산업생산이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는 직격탄을 맞았다. 소매판매는 감소 폭은 2011년 2월 이후 5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6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5% 올랐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월별 산업생산은 지난 2월 2.2% 증가하고서 3월(-0.5%), 4월(-0.4%), 5월(-0.6%)을 포함해 3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가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증가세 전환은 전월보다 2.3% 늘어난 광공업 생산이 견인했다.

석유정제(7.7%)와 기계장비(5.3%), 자동차(3.1%) 부문의 생산이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에 수출에서는 통신·방송장비(-19.9%), 자동차(-1.9%) 부문이 부진했다.

제조업 재고는 한 달 전보다 3.0% 증가했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2.0%포인트 높은 75.2%를 나타냈다.

제조업 재고율이 129.2%로 전월에 비해 2.7%포인트 상승하면서 2008년 12월 이후 7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숙박·음식업과 도소매 등이 줄어 전월에 비해 1.7% 감소헀다.

전문·과학·기술(9.1%), 금융·보험(1.9%), 부동산·임대(1.0%) 분야에서는 증가했지만 예술·스포츠·여가(-13.5%), 숙박·음식업(9.9%), 운수(-5.6%), 도소매(-2.9%)가 감소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12.1%)와 가전제품 등의 내구재(-1.6%), 화장품 등 비내구재(-1.1%) 판매가 모두 줄어 전월에 비해 3.7% 감소했다.

2011년 2월(-5.8%)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소매업태별로는 무점포소매(7.1%), 슈퍼마켓(1.8%), 승용차·연료소매점(1.2%)은 증가했지만 대형마트(-11.6%), 백화점(-13.9%), 전문소매점(-9.5%), 편의점(-0.2%)이 줄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등에 대한 투자가 늘어 한 달 전보다 3.8% 증가했다.

건설기성(이미 이뤄진 공사질적)은 토목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에 비해 3.9% 증가했다.

건설수주는 발전·통신, 주택, 철도·궤도 등에서 늘면서 전년 동월에 비해 3.9% 증가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향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하락했고,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5포인트 떨어졌다.

전백근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소비가 안 좋았지만 광공업과 건설업 때문에 전 산업 생산이 늘어났다"면서 "5월에 유지보수 때문에 안 좋았던 석유정제 부문이 6월부터 정상가동되면서 기저효과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생산·투자는 회복세를 보였으나 메르스 충격으로 그간 회복세를 보이던 소비·서비스업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이어 "7월 하반기 이후 대형마트 매출액 등 소비는 메르스 충격 이전인 5월 수준을 상당 폭 회복했다"라며 "다만 서비스업은 관련 업종 카드승인액, 외국인 관광객 회복세 등을 감안할때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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