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부라이텍 대형TV 프레임용 CNC 장비.[동부라이텍 제공]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동부라이텍은 31일 대형 커브드 TV 프레임 곡면 가공에 특화된 멀티헤드(MultiHead) 컴퓨터 수치제어장치(CNC) 장비 개발을 완료하고,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에 납품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CNC(Computerized Numerical Control)란 컴퓨터 수치제어장치를 말하는 것으로 작업자가 컴퓨터에 제품형상정보를 입력하면 그 수치에 따라 자동으로 가공해 주는 기술을 의미한다. 금형가공을 비롯하여 플라스틱, 아크릴, 금속 등 다양한 소재를 가공할 수 있어 여러 산업 분야에 두루 활용되고 있다.
최근 곡면 형태의 대형 TV 수요가 증가하고 디자인이 고급화됨에 따라, TV 프레임의 금속소재에 다이아컷팅 후가공을 위하여, 대형 다이아컷팅 가공장비인 FA-A1902D를 신규 출시하였다. 2개의 헤드(Head)에 자동공구교환장치(ATC: Auto Tool Change)를 탑재하고, 각 툴에 대한 높이편차 자동보정 기능도 추가하여 생산 수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CNC장비 사업을 모태로 1989년 창립한 동부라이텍은 컴퓨터 조각기(PCNC) 컨트롤러를 자체 개발하여 CNC핵심기술을 내재화했다. CNC장비 사업을 영위하면서 새로운 사업분야를 모색하던 중 2001년 고품질, 대면적 도광판을 생산할 수 있는 CNC장비 및 가공기술을 개발하여 특허를 취득하고 '루미시트' 브랜드로 광고용 라이트 패널 사업을 시작하였다. 이후 '루미시트'의 성공을 바탕으로 일반 LED조명까지 라인업을 확대하여 2007년 '루미다스' 브랜드로 LED조명을 출시하면서 국내에서 가장 먼저 LED조명을 사업화하고 일본시장을 개척하여 LED조명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왔다.
2010년 이후 스마트폰의 글로벌 시장확대에 따라 관련 장비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하였고, 15년 이상 축적해온 CNC 기술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여 스마트폰 디자인이 변경될 때마다 고객과 시장의 요구를 적극 반영한 신규 장비를 공급함으로 2015년 상반기에만 IT부품 가공업체에 500대가 넘는 장비를 판매하는 실적을 거두어 이 분야에서 10년 넘게 시장점유율 60% 이상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업체의 베트남 생산이 늘어남에 따라 고객들에게 최고의 사후관리 및 가공기술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베트남 사업지원센터를 개설하였고, 국내 종합상사와 상호 협력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성공 경험을 토대로 CNC핵심기술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신사업 발굴도 계획하고 있어, 그에 필요한 신제품 개발 및 인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동부라이텍 관계자는 “현재도 LED조명사업에서 필요한 장비를 자체적으로 개발, 제작하여 사용하는 등 외견상 전혀 다른 2개의 사업부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안정적인 성장 및 이익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 동부라이텍의 큰 장점이며, 상반기 매출 454억중 LED조명사업이 60%, CNC장비사업이 40%를 구성하고 있으며 양사업 모두 흑자를 내고 있어, 회사가 전체적으로 4%의 이익 실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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