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커질 때 필수소비재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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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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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국내 증시가 어닝 쇼크와 대외 불확실성 등으로 재차 박스권에 갇힌 가운데 이익 가시성이 큰 필수 소비재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아모레퍼시픽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 거래일 보다 5000원(1.23%) 오른 41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시가총액 1·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실적 이슈로 각각 2.47%와 0.67%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국내 증시는 5조원 가까이 순손실을 낸 이른바 조선 '빅3사의' 실적 발표 이후 발이 묶인 상태다.

인터넷 대장주 및 시가총액 13위인 NAVER도 영향을 미쳤다. 이 회사는 지난달 30일 1672억원의 2분기 영업이익을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6% 급감한 것이다.

이같은 주요 기업들의 영업실적 악화가 다른 업권까지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주당순이익 추정치는 하향 조정되고 있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금리인상 시기를 조율하고 있어 대외 악재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반면 대표적 필수 소비재인 아모레퍼시픽의 주가 흐름은 안정적이다. 견조한 실적이 예상돼서다. 김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22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1%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해외 사례를 보더라도 필수 소비재 업종에 주목할 만하다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500대 기업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연초 이후 내수 소비재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저유가 국면에서 미국의 주택 및 고용시장이 회복되며, 소비 심리가 개선된 데 따른 것"이라며 "이들 기업은 2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를 이어가며 반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곳이 미국의 P&G나 영국의 대표 생활용품 기업 렛킷벤키저, 명품 패션기업인 LVMH, CIE, HERMES 등이다. 임 연구원은 국내 기업 중에선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해 한세실업, KT&G, 로엘, 한국항공우주 등을 꼽았다.

또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온과 CJ제일제당, 매일유업, 빙그레, 농심, 롯데칠성 등 음식료 업체들은 대부분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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