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대표가 연일 한·미 동맹을 강조하면서 '대일압박' 외교를 펼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은 과공비례(過恭非禮·공손함이 지나치면 예의가 아니다)라고 비난하며 터무니없는 논란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게 예의를 다한 모습을 거북하게 생각하는 편협한 시각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 대표의 이른바 '중국보다 미국 발언'에 대해서도 "김 대표가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한 발언을 두고 '중국은 중요하지 않고 미국은 중요하다'로 과도하게 확대해 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 대표의 방미수행단장인 장윤석 의원 역시 전날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김 대표의 '큰 절 인사' 논란과 관련, "6·25때 우리나라를 구해주신 참전용사들에게 우리의 예절 관습으로 감사의 뜻을 표한 것이기 때문에 그분들도 감동을 받았다"며 '과공' 논란에 대해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편파적 지적"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중국보다 미국' 발언에 대해 "근본적으로는 '한·미 동맹의 굳건한 기초 위에서 우리 인접한 강대국인 중국, 일본 또는 러시아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의미로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이런 해명에도 불구, 새누리당 내 일각에선 김 대표의 언행에 '주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초선인 하태경 의원은 이날 PBC 라디오에 출연, "김 대표가 (여권 내) 대권 주자 1위로 나오는데 외교적인 분야에서 미숙한 부분은 보완해야 될 점이 틀림없이 있다고 본다"면서 특히 '중국보다 미국' 발언에 대해선 "고의성보다는 실수라고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야당의 비판에 대해선 'X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격'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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