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인 우상호 의원이 31일 방송사·외주제작사 독립 PD 간 '갑을 관계'를 개선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종합편성채널 MBN PD가 외주제작사 독립 PD를 폭행한 일이 발생, '갑'과 '을' 사이에 벌어진 폭행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우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최근 벌어진 방송사 PD와 외주제작사 독립 PD 간의 폭력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그동안 방송사와 외주제작사 간 갑을관계에서 비롯된 언어 폭력과 성추행 등으로 인해 독립 PD들의 인권 침해 문제가 제기돼 왔었는데, 더 나아가 물리적인 폭행 사태마저 벌어졌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번 사건은 단순한 사인 간의 다툼으로 치부할 수 없다"며 "(방송사·독립 PD 간) 반인권적 행태 수위가 날로 악화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업계 전반에 퍼져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MBN은 소속 PD가 폭력을 행사한 사태가 발생했는데도 응당한 조처를 하기는커녕 무대응으로 일관해 외주제작사 독립 PD들의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우 의원은 이어 "MBN은 현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정확한 진상파악과 함께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방송사와 독립 PD들이 진정한 협업 관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업무 환경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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