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호 "형 신격호, 정상적 판단 가능"…한국 롯데그룹 설명과 달라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동생인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이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형이 정상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한 것이라고 31일 주장했다.

일본에서 이날 오후 3시께 귀국한 신선호 사장은 김포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에 신격호 총괄회장의 건강 상태가 괜찮다고 설명했다. 신 총괄회장이 정상적으로 판단할 수 없을만큼 심신이 쇠약한 상태라는 한국 롯데그룹의 설명과는 다소 다른 얘기라 주목된다. 

신선호 사장은 신 총괄회장이 정상적으로 판단했냐는 질문에 "그럼요"라고 답했다. 신 총괄회장의 건강상태에 대해서도 "괜찮아요"라고 짧게 말했다.

지난 27일 신 총괄회장이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아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포함한 이사 6명을 해임한 것은 판단 능력을 잃은 상태에서 주변의 강압으로 한 행동이 아니라 본인의 결정이었다는 주장이다.

신선호 사장은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 가운데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는 자신은 이번 일과 아무 관계가 없다고 답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을 지지하는 것이 맞냐고 재차 묻자 "본인에게 물어보라"며 즉답을 피했다. 가족회의에는 참석하지 않는다는 말도 덧붙였다.

신선호 사장은 지난 27일 신동주 전 부회장,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함께 신 총괄회장을 데리고 일본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영권 분쟁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인물로 주목을 받았다.

신선호 사장은 부친 제사에 참석하기 위해 입국한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회장을 제외하고 이번 롯데 일가 분쟁에서 이름이 오르내린 구성원들이 모두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주말 사이 가족회의를 통해 '결판'이 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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