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달 초 국립공원 내 연안습지 생태조사 중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소안도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인 붉은발말똥게 서식지를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
붉은발말똥게는 갑각 길이가 약 28mm, 갑각 너비가 약 33mm로 갑각 앞쪽과 집게다리 집게가 붉은색을 보이며 발가락마디 주위에는 검은빛을 띤 갈색 센털이 난다.
붉은발말똥게가 발견된 서식지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지역으로 마을에서 내려오는 인근 하천과 바다가 만나는 지역의 갈대숲이다.
붉은발말똥게는 남해 서부와 서해 중부 이남의 연안에서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서식지가 확인됐다.
멸종위기에 놓인 종으로 서식 조건이 까다롭고 개체 수가 매우 적으며 바다로 흘러드는 작은 하천 하류의 돌담, 초지대 등에서 매우 드물게 살고 있다.
김승희 다도해해상국립공원사무소 소장은 “붉은발말똥게는 개체수가 현저하게 감소하고 있어 보호가 필요한 종으로 정확한 개체군 확인 및 생태적 특성파악을 위해 체계적인 관찰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 종이 살고 있는 지역을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관리 하는 등 서식지 보전에 힘을 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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