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올림픽, 13억 대륙이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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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02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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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지난달 31일 2022년 베이징(北京)의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되자, 13억 중국 대륙이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중국 정부는 동계올림픽 개최로 모두 80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열광하는 중국 대륙

베이징 하계올림픽 주경기장인 냐오차오(鳥巢) 앞 광장에 모인 시민 1000여 명은 동계올림픽 유치 소식에 '베이징'을 연호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들은 미리 준비한 응원 도구와 깃발을 흔드는가 하면 덩실덩실 춤을 추며 베이징 올림픽 개최를 자축했다. 

베이징과 함께 올림픽을 공동개최하는 허베이(河北)성 장자커우(張家口)시와 베이징 옌칭(延慶)현에서도 시민 수천 명이 모여 얼싸 안고 기뻐했다. 장자커우, 옌칭 등에서는 곧바로 사자춤 등 전통 민속무용과 전통 음악을 선보이는 대규모 축하 공연이 펼쳐졌다. 중국을 상징하는 만리장성에서도 붉은색 '오성홍기'가 대거 휘날리며 올림픽 개최의 성공을 축하했다.

베이징 중심가 곳곳에 모여 있던 시민과 집안에서 TV로 결과를 지켜보던 중국인들도 기쁨의 대열에 동참했다. 중국 언론들은 "역사를 창조했다, 베이징이 2022년 동계 올림픽 개최권을 획득했다"는 등의 기사를 쏟아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도 동계올림픽 대표단에게 축전을 통해 "열렬한 축하를 보낸다"면서 올림픽 유치를 위해 쏟아부은 이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대기오염 낮추기 등 과제

동계올림픽 유치와 함께 중국 당국은 베이징의 대기오염 수준을 낮추는 일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2022년 동계올림픽 참가 선수들과 외국인 방문객에게 파란 하늘과 맑은 공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중국 당국의 중요한 목표가 됐다. 베이징시는 동계올림픽이 치러지는 2022년까지 초미세먼지 농도를 2012년에 비해 40% 이상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중국과학원의 기상학자 리딩(李汀)은 "올림픽 개최에 맞춰 징진지 및 주변지역의 산업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 다양한 스모그 정비 계획을 추진하면 파란 하늘의 동계올림픽을 기대하는 것도 사치만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2022년 동계올림픽은 베이징시와 베이징시 옌칭현, 허베이성 장자커우시가 공동으로 치른다. 따라서 경기장간 거리가 최대 150㎞에 이르기 때문에 원활한 교통시설을 확보하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제다. 중국 정부는 베이징과 장자커우를 잇는 고속철도가 2019년 전후에 완공되면 소요시간을 50분으로 단축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징에서 옌칭까지 20분, 다시 옌칭에서 장자커우까지 30분이면 충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왕안순(王安順) 베이징시장은 "동계올림픽은 현재 정부가 추진중인 징진지 개발 전략과 결합해 수도권 전체의 발전을 가져오면서 베이징에서만 체육, 문화, 관광, 리조트 등 산업에서 60만개의 고용 기회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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