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여름 휴가를 마치고 정상업무에 복귀했다. 특히 이번 달 임기반환점을 찍고 집권 후반기를 맞는 박 대통령이 경제·개혁 드라이브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가 경제 활성화 및 각종 개혁 과제를 달성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판단에서다.
박 대통령은 휴가전인 지난달 21일 국무회의에서 “휴가철이 끝나면 하반기에는 국정 운영에 더욱 박차를 가해 국민 삶에서 체감되도록 각 부처가 적극적으로 책임행정을 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이 자리에서 노동개혁은 경제활성화와 청년 등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라는 메시지를 거듭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 달 7일과 21일 국무회의에서 "노동개혁은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라면서 "우리 경제의 재도약과 세대간 상생을 위한 시대적 과제"라고 말하는 등 노동개혁을 강조해왔다.
지난달 28일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등 이인제 새누리당 노동시장선진화특별위원회 위원장 등과 만난 것도 노동개혁의 중요성과 시급성에 대한 박 대통령의 인식을 반영한 것이란 말이 나온다.
새누리당은 이런 협의를 토대로 연내 노동개혁 관련 입법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이미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노사정위원회 복원이 시급하다는 게 당정청의 인식이다. 노사정이 대타협을 이루면 노동개혁 과제 추진에 상당한 모멘텀이 생긴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박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국민을 상대로 노동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보내면서 관련 행보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은 노동개혁과 함께 공공·금융·교육 등 다른 4대 개혁과제 추진과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6개의 경제활성화법안 처리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24개 국정핵심과제의 연내 달성도 독려하고 있다.
이밖에도 광복70주년을 맞는 8·15 관련 행보도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박 대통령이 지난달 8·15 특사 방침을 천명하면서 "광복 70주년의 의미를 살리고 국가 발전과 국민대통합을 이루기 위해 사면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만큼 사면 대상과 폭, 특히 기업인 포함 여부 등에 대해 본격적으로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이르면 이달 말쯤 공식적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종식선언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교체 문제를 포함한 인적·제도적 후속 조치에 대한 검토도 예상된다. 메르스 종식에 맞춰 별도 담화문 형식을 빌려 하반기 국정운영 구상을 밝힐 가능성도 있다.
개각과 관련해선 박 대통령이 장관들에게 ‘개인적인 행로 불가’ 방침을 천명한 만큼 최소한 하반기 정기국회가 끝나기 전까지는 개각 인사가 없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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