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 대우조선해양 1조원 규모 유상증자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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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0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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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KDB산업은행(이하 산은)이 대우조선해양에 최소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2분기에 3조원 가량 영업손실을 기록한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검토해 정상화를 도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자가 시행되면 대우조선은 자기자본을 끌어올리고 부채비율도 낮아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산은은 대우조선이 올해 하반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1조2000억원의 채무를 선수금 등을 통해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3조원 가량의 2분기 손실을 재무제표에 반영하면 회사채 발행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대우조선은 만기 전엔 회사채 1조8500억원 중 일부에 500% 또는 800%의 유지의무 부채비율을 설정한 바 있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하면 부채유지의무 비율을 넘을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부채비율이 800~900%까지 상승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채비율이 커지면서 500% 및 800%로 설정한 회사채 채권들이 상환 요구에 나설 경우, 회사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회사채를 500% 정도로 맞추려면 최소 1조원 이상의 유상증자가 필요하다”며 “종전의 300% 부채비율을 유지하려면 2조원 가량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 관계자는 “구조조정 후 대우조선의 기술과 경쟁력을 보면 내년 이후에는 영업이익 달성과 동시에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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