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돼지고기값 급등에도 통화정책은 불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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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0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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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최근들어 중국내 돼지고기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돼지고기발(發) 인플레이션이 향후 중앙정부의 통화정책을 발목잡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대해 인민은행측은 "돼지고기발 인플레이션이 통화정책에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인민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최근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통화정책은 전체적인 물가수준을 고려해서 결정되며, 부분적인 물가상승으로 인해 통화정책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경제일보가 3일 전했다.

7월31일 중국 국가통계국 등에 따르면 중국의 전국 돼지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500g에 9위안(약 1690원)을 넘어서면서 돼지고기 값도 최근 5개월간 상승폭이 60%에 달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3~6월까지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각각 2%, 8.3%, 5.3%, 7% 올랐다. 그동안 중국내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 2004년, 2008년, 2011년에 큰 폭으로 상승한 데 이어, 4년 만에 다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

인민은행의 이 관계자는 "식품은 에너지와 함께 가격변화가 빈번하며, 가격의 등락폭도 큰 편"이라며 "수급상황에 따라 파동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통화정책은 수요를 조절하는데 효과가 있으며, 공급을 조정하는 효과는 낮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돼지고기가격 상승은 수요는 동일한 수준이지만, 공급이 달려 비롯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통화정책을 전환한다면 돼지고기 수급에는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는 것. 이 관계자는 "돼지고기 수요상승으로 인한 가격인상이라면 거시정책이 조정될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HSBC 역시 보고서를 통해 “지금은 돼지고기에 대한 합리적인 공급관리가 이뤄지고 있는데다 상대적으로 침체된 중국내 수요도 돼지고기 가격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를 진정시켜 주고 있다”며 통화정책에 끼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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