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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상설 조선실 전시품 대폭 교체..4일부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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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0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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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존 최고 계회인 금란반월계회 자료등 92점 전시

[ 금란반월계회문, 조선 17세기 추정, 78.3x44.0cm]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상설전시실 조선실의 전시 유물을 대폭 교체하여 4일부터 공개한다.

 이번 전시품 가운데  550년 전에 결성된 국내 최고의 향촌 계회 조직인 금란반월회金蘭半月會의 내력과 회의 규칙, 회원의 이름 등을 기록한 금란반월회문이 나와 눈길을 끈다.

금란반월회는 강릉 지역의 향촌사회를 유학적 이념으로 개혁하기 위해 1466년(세조 12) 음력 9월 9일에 강릉 지방의 유학자 16명이 결성한 단체로, 향촌 사회에 유학을 보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오늘날까지 그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다.

금란반월회문은 1982년 고려대학교 도서관이 개최한 고문서 자료 전시회에서 국내 최고의 계회 자료로 최초 공개되었으며, 1983년에는 계회의 후손이 소장한 계회도가 소개되었다. 2008년에는 계회문 상단에 계회도가 그려진 원래의 형식을 유지한 자료가 세간에 공개되어 화제가 되었다. 이번 전시 자료는 이들 자료들과 다른 것으로, 이후 비교 고증을 통한 제작 연대 파악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갑을동계지도甲乙同契之圖(갑인년과 을묘년생 동갑들의 모임을 그린 그림)>, 유득공, 박제가, 이덕무와 함께 한시 4대가로 꼽히는 이서구李書九(1754∼1825)가 정조의 명으로 작성하고 정조가 직접 채점을 한 시험 답안지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밖에도 유성룡의 임진왜란 기록인 『징비록懲毖錄』필사본, 1731년에 정혁선鄭赫先(1666~1733)이 작성한 재산분배 기록, 헌종의 계비 효정왕후孝定王后의 한글 편지 등 20여점의 유물이 첫 공개된다. 또 고려 후기에 작성된 국보 131호 이태조 호적 원본, 정조가 왕세손으로 책봉되는 과정을 기록한 의궤, 정선의 세검정 그림, 사대부가 여성들이 사용했던 소품, 이탈리아 주간지에 실린 고종의 장례식 기사 등 중요 유물 50건 92점이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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