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에 부는 수직증축 리모델링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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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0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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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동 현대3차 수직증축 리모델링 후 조감도.[제공=쌍용건설]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최근 서울 잠원동과 옥수동, 경기 분당·평촌 등 1기 신도시에서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용적률에 따른 사업성과 소요기간 등을 고려해 재건축에서 리모델링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옥수동에 위치한 극동아파트는 지난달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의 조합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열고 조합장 등을 선출했다. 이 단지는 과거 수평증축 리모델링을 시도했으나 사업성 부진 등을 이유로 잠정 중단됐다가 지난해 관련 법안이 최종 통과되면서 리모델링 사업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앞서 잠원동 한신로얄·동아아파트는 지난 5월 각각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 조합설립을 위한 설명회 등을 열었다. 특히 한신로얄아파트의 리모델링 시공사 선정에는 포스코건설과 쌍용건설 등으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수직증축 리모델링의 경우 늘어나는 가구를 분양함으로써 공사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용적률이 이미 200% 내외로 높은 단지들의 리모델링 선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1기 신도시인 경기 성남시에서도 정자동 한솔마을 5단지가 최근 안전진단을 통과하며 리모델링 사업에 날개를 달았다. 해당 조합은 연내 건축심의 신청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사업계획 등을 신청할 예정이다.

구미동 무지개마을 4단지는 다음 달까지 조합을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자동 느타마을 4단지, 야탑동 매화마을 1단지는 리모델링 안전진단을 위한 용역 절차를 진행 중이다.

평촌의 경우 안양시 호계동 목련우성 3단지가 오는 4일까지 리모델링 시공사 입찰 접수를 받는다. 여기에는 대림산업과 쌍용건설 등 7~8개 건설사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련선경 2단지는 건축설계 심의를 거쳐 이달 중 안전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미 착공을 기다리는 단지도 있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 현대아파트 3차는 최근 쌍용건설을 리모델링 시공사로 선정하고 2018년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리모델링을 통해 가구수가 160가구에서 176가구로 늘어난다.

양천구 신정동 쌍용아파트는 포스코건설이 리모델링 시공을 맡았다. 오는 10월부터 행위허가 동의서를 받고 이르면 내년 이주를 진행할 예정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수직증축이 허용되면서 아파트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분양시장이 회복세인 것도 심리적으로 작용해 리모델링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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