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가족'과 ‘어머니’를 테마로 한 2016년 대선 첫 TV 광고 제작에 거액을 투자한다.
클린턴 전 장관 캠프는 4일(현지시간)부터 5주 동안 초반 투표가 이뤄지는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주 전역에서 전파를 타는 두 편의 광고 제작에 각각 100만 달러(11억6700만원)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TV광고 비용은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이 3개월 동안 쓴 300만 달러와 맞먹는 것이며 공화당 유력 후보들이 지금까지 쓴 광고비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각각 60초 분량으로 제작될 두 편의 광고는 가족을 위한 클린턴 전 장관의 헌신과 2011년 고인이 된 어머니 도로시 로댐과의 관계에 초점이 맞춰졌다.
한 광고에서는 "로스쿨 졸업 후 대형 로펌에 갈 수 있었지만, 어린이보호기금을 택했다. 아칸소 주에서 그는 삶을 바꿀 수 있는 학교 개혁을 위해 싸웠다. 그리고 퍼스트레이디로서 800만 어린이들의 보건 정책을 도왔다"는 내레이션이 나온다.
다른 광고는 버림받고 무시당하고 가난했던 어두운 어린 시절을 극복해 낸 어머니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자신이 여성과 어린이를 위한 싸움에 나선 것은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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