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경기 의정부시에 전국 첫 민간개발 방식으로 추진되는 직동공원 조성사업이 본격화됐다.
5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경기도는 지난 4일 의정부 직동공원 조성사업과 관련한 '의정부시 도시계획시설(직동근린공원)사업 실시계획인가'를 승인, 고시했다.
이에 따라 시는 사업시행자인 ㈜아키션과 보상을 위한 협의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토지소유자와 보상협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아키션은 이에 앞서 토지보상비 모두를 예치했다. 시공은 롯데건설이 맡는다.
직동공원은 1950년대 공원시설로 지정됐지만 사업비 부족 등으로 부지의 80% 이상이 60년 넘게 개발되지 않은 상태로 방치돼왔다. 2020년 7월까지 개발되지 않으면 공원시설에서 해제될 처지에 놓였었다.
시는 2010년부터 민간개발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 후 1순위 업체가 요건을 갖추지 못해 사업에서 탈락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아키션으로 사업시행자가 변경됐다. 보상협의 대상은 163필지 42만7617㎡이다.
시는 사업의 시급성을 고려해 다음달까지 보상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올해 말까지 건축허가 등 행정절차를 마치고 이르면 연내 착공, 2018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민간사업자가 부지의 80%를 공원으로 조성, 지자체에 기부하고, 나머지에 아파트를 건설, 수익을 내는 이른바 민간개발 방식으로 추진된다.
공원은 건강·문화· 사람이 소통하는 '컬쳐 가든, 여유롭게 머무르며 연결·화합하는 '커뮤니티 가든, 도봉산의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가 스며드는 '트레디셔널 가든' 등 3개의 공간으로 조성된다. 또 조각정원, 칸타빌라정원, 황토건강길, 산수화정원, 어린이공원 등이 들어선다.
특히 공원 바로 옆에는 59∼84㎡의 아파트 1800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건설된다. 입주민들은 넓은 공원을 앞마당으로 둘 수 있어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직동공원 조성사업은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민간개발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고, 지자체 재정까지 절감하는 도시공원 개발 롤모델로 평가받으면서 타 지자체와 기업의 벤치마킹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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