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호남권 최초의 외국인 카지노를 포함한 대규모 복합리조트를 전남 여수 경도에 유치하자는 움직임이 본격화되자 지역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한 해 1000만 관광객이 찾는 여수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 리조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6월말 공모를 마감한 '복합리조트사업'에 전남도는 중국의 ㈜평강도가촌 등 3개 컨소시엄과 1조2000억원을 들여 5성급 호텔(카지노 포함), 면세점·요트마리나 등을 갖춘 '경도 복합 리조트'를 조성하겠다며 기본제안서(RFC)를 제출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달 말에 복합리조트 제안서 평가 및 대상지역을 선정하고 12월에 2개 내외 지역의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34개 국내외 기업들이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도 복합리조트는 유독 호남지역에만 없었던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비롯해 면세점 등을 포함하고 1조원 이상 투자되는 대형 사업이다.
특히 여수 경도는 다른 경쟁지역과 달리 사업부지(65만평)을 이미 확보해 기반시설이 구축돼 있을 뿐 아니라 인허가,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절차가 완료된 상태여서 초기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전남도는 또 광양만권에 국내 3번째 크루즈 전용부두(15만t 규모)가 운영돼 중국 등 대규모 외국인 관람객 유치가 가능해 경도가 복합리조트 입지로 적합하다고 내세우고 있다.
단순히 수요와 접근성으로만 평가할 경우 여수가 선정될 가능성은 낮지만 지역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 등 관광 인프라 확충과 지역 균형발전 등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승산이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이처럼 대규모 복합리조트가 조성되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자 유치를 위해 지역 상공인들이 중앙정부에 청원서를 제출하는 등 민·관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여수·순천·광양시 등 동부권 3개 도시 상공회의소는 최는 경도 복합리조트 유치를 위해 지역민의 뜻을 모은 청원서를 청와대와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했다.
동부권 3개 시 상공회의소는 청원서에서 "여수 경도는 천혜의 해양관광자원을 활용한 관광투자 활성화 대책과 부합하는 최적의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전남지사도 여름휴가 기간임에도 4일 중앙정부와 국회 요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복합리조트 사업 대상에 여수 경도가 포함돼야 한다고 설득하는 등 복합리조트사업 유치활동을 벌였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선정이 끝날 때까지 유치노력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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