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증시의 급작스런 폭락에 중국 쓰촨(四川)성의 여성 부호가 자포자기성 발언을 내놓아 화제를 모았다. 주인공은 쓰촨성 10대 부호이자 지역내 최고의 여성 부호로 꼽히는 현지 편의점 체인 훙치롄숴(紅旗連鎖)의 차오스루(曹世如) 회장이다.
올해초 8위안 선에 머물던 훙치롄숴의 주가는 6월16일 20위안까지 치솟았다가 폭락을 거듭해 7월12일 8위안까지 떨어졌다. 훙치롄숴는 증시폭락에 자사주 100만주를 매입할 계획임을 발표했었다. 이후 반등을 했지만 주가는 12위안선에서 머물고 있다.
주주들의 빗발치는 비난에 지쳤는지 차오스루는 지난 3일 저녁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회사는 약속대로 100만주의 주식을 구매했지만 주가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나는 더이상 자사주를 매입할 여력이 없다"면서 "훙치롄숴의 주가는 이제 시장의 뜻대로 흥하든지 멸하든지 할 것"이라고 했다.
차오스루는 중국의 유명한 여류사업가다. 쓰촨지역의 대형마트체인인 훙치상창(商場)에서 여공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48세의 나이이던 2000년에 편의점 체인인 훙치롄숴를 창업했다. 그는 여성퇴직자들과 농민공을 적극적으로 고용해 지역내에서 명망이 높다.
그는 2003년 베이징 중난하이(中南海)에 편의점을 열면서 일약 유명인사가 됐다. 차오 회장은 당시 중난하이에는 국가지도자 뿐만 아니라 많은 노동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노동자들을 위해 담배와 음료수를 팔 슈퍼마켓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가 만든 편의점은 중난하이내의 유일한 상점이었다. 이 편의점은 2013년 현지언론의 과다한 관심으로 스스로 문을 닫았다. 현재 훙치롄숴는 쓰촨성에 1200여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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