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안과질환 전문 바이오기업인 아벨리노랩은 세계경제포럼(WEF)의 ‘2016 테크놀러지 파이오니어(Technology Pioneers)’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흔히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은 각 분야에서 기술 혁신을 이끌어가는 기업을 해마다 선정해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로 발표한다.
국내 바이오기업이 테크놀러지 파이오니어에 뽑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기업으론 쓰리알소프트·네띠앙(2001년), 카카오톡(2014년)에 이어 네 번째다.
각막이상증 유발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라식수술 등으로 각막에 손상을 입으면 제대로 회복하지 못한다. 심하면 시력을 잃을 수 있다. 이런 유전자 이상을 가진 환자는 국내에 870명 중 1명꼴이다.
아벨리노랩이 최근 출시한 ‘아벨리노랩 유니버설 테스트’는 다섯 가지 각막이상증을 한 번에 진단한다.
2008년 설립된 아벨리노랩은 현재 한국·일본·미국·중국 4개국에 각각의 법인과 총 9개의 연구실을 운영 중이다.
연 매출 규모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100억원 수준이다.
아벨리노랩은 이번 선정으로 앞으로 5년간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이진 회장은 “기술선도기업으로 인정받아 영광스럽다”며 “세계경제포럼을 비롯한 각종 회의에서 회사의 기술력과 연구능력을 바탕으로 국제 사회와 인류 건강을 위한 심도있는 논의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로 선정된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구글(2002), 트위터(2010), 길리어드(2004), 드롭박스(2012)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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