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소셜네트워크사이트(SNS) 이용자 가운데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거짓말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UTS 비즈니스 스쿨의 수레스 수드 박사가 한 광고 업체(The Works Sydney advertising agency)와 함께 연구 조사한 결과 여성(64%)이 남성(36%)보다 소셜 미디어에서 거짓 표현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 입장 위주로 생각하는 남성과 달리 여성에게는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려는 심리가 더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연구팀은 SNS 상에서의 거짓 표현 비율을 가리기 위해 페이스북, 트위터,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 인스타그램 등 주요 SNS에 게시된 수천 개의 포스팅을 분석했다. 이모티콘과 주요 표현들에 기반해 진실성을 가리고 점수를 매기는 알고리즘을 사용했다. 그 결과 여성들은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기보다는 이모티콘을 더 많이 사용하는 등 감정을 숨기는 경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거짓 포스팅을 가장 많이 한 SNS 수단은 트위터, 남성들의 경우 페이스북으로 나타나는 등 성별에 따라 거짓 포스팅을 자주 하는 수단에도 차이가 있었다.
호주 내에서는 거짓 포스팅이 많은 도시로 브리즈번이 꼽혔고, 애들레이드, 시드니 등이 뒤를 이었다. 국가별 순위로는 뉴욕 여성이 거짓 포스팅을 가장 많이 했고 호주 퍼스 여성(2위)과 맨체스터 여성(3위)들도 상위권에 올랐다. 호주 브리즈번 남성(공동 6위)과 미국 로스앤젤레스 남성(10등)들도 거짓 포스팅 순위에 올랐다.
연구팀은 "사람들이 나이나 사회적 지위와 상관 없이 SNS 상에서 거짓말을 많이 한다는 통념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자신감을 표출하는 것은 물론 사회적 지위 개선, 개인 브랜드 관리 등을 위해 SNS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자신이 거짓말하는지조차 깨닫지 못하고 거짓 포스팅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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