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증시관련대금 1경1134조…전년비 38% 증가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상반기 자사를 통해 처리된 증시관련대금이 1경1134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6%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대금 종류별로는 매매결제대금이 36.4% 증가한 9293조원이었고, 예탁채권원리금은 75.8% 증가한 1285조원이었다. 집합투자증권대금 379조원(25.9%), 예탁주식권리대금 18조원(28.6%), 기타증시관련대금 159조원(21.4%)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매매결제대금과 예탁채권원리금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6.4%, 75.8%씩 증가해 증시관련대금 가운데 가장 크게 증가했다.

또 장외에서는 환매조건부채권(Repo), 전자단기사채,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대금이 늘어나 매매결제대금과 예탁채권원리금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장외 Repo 결제대금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49% 증가한 6628조원이었고, 전자단기사채 발행 및 상환대금은 194% 증가한 789조원이었다.

이는 제2금융권 콜거래 규모 제한 정책으로 증권사들이 단기자금 조달을 위해 콜시장에서 대체시장인 장외 Repo 및 전자단기사채 시장으로 이동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저금리 기조 속에 ELS 수요가 증가하면서 ELS 분배금 및 상환대금은 4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자사의 이용자 친화적인 증시관련대금 처리방법 개선으로 대금처리 안정성 제고는 물론 증시관련대금 처리실적이 직간접적인 증가 요인이 된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