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골퍼들의 캐디피 지출액이 842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보다 9.9% 증가한 것이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5일 발표한 ‘국내 골프장의 팀당 캐디피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 인구 386만1000명을 기준으로 1인당 연간 캐디피 지출액은 21만8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연간 캐디피 지출 총액은 2009년 대비 41.6% 급증했다. 이는 골프장수와 이용객수가 늘어난데다 캐디피도 같은 기간에 회원제가 22.5%, 퍼블릭은 26.0% 상승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18홀 이상 국내 골프장 352개소 가운데 262개소인 74.4%가 팀당 캐디피로 12만원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캐디피를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인상한 것은 골퍼 1인당 입장료를 5000원 올리는 효과를 가져온다”며 “국내 골프 인구가 줄어들고 골프장이 공급과잉 시대에 접어들고 있음에도 캐디피가 오르는 것은 골프장 경영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캐디피가 오르면서 캐디선택제에 대한 골퍼들의 요구가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