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이란 핵 합의는 최선” 의회 승인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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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06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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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의안 거부 결과는 중동 전쟁 뿐” 강조

[사진=ABC 뉴스 화면 캡처 ]


아주경제 워싱턴특파원 박요셉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타결된 이란 핵 합의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는 최상의 방법이라며 만약 의회가 이 합의안을 거부한다면 외교 리더국이자 국제사회의 지주로서 미국은 신뢰를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 소재한 아메리칸 대학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번 핵 합의는 “매우 훌륭한 합의”라며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모든 길을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이란 핵 합의는 "이란과 미국 뿐 아니라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는 중동 지역, 더 나아가 전 세계에 이로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핵 합의에 회의적인 의원들에게 다음 달 열릴 표결에서 이 합의를 승인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의회 승인과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가 합의안을 거부한다면 하나의 선택지 밖에 없다"며 "그것은 중동지역에서의 또 다른 전쟁"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우리는 외교와 전쟁의 선택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내일이나 석달 뒤가 아니라 당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이 합의를 준수하지 않으면 미국이 군사 공격에 나설 수 있다"며 "필요할 경우 무력 사용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7개국에서 군사 행동을 명령했으며 많은 군인들을 전장에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은 공화당 소속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이 전날 이란 핵협상 합의안을 거부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발의하고 상원 역시 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등 행정부와 의회 간 이란 핵협정 2라운드 대결이 본격화한 가운데 행해진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을 한 아메리칸대학은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속에 존 F케네디 전 대통령이 과거 핵무기 감축을 촉구하는 연설을 했던 역사적인 장소다. 백악관이 이곳을 연설 장소로 택한 것은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와의 대결 국면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미 의회는 이란 핵합의를 승인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앞서 이란과 미국을 비롯한 주요 6개국은 지난달 이란 핵개발 중단과 경제제재를 맞바꾸는 이란 핵 합의에 합의한 바 있다.

이란 핵 합의는 이란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사찰을 받는 대신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미 의회는 다음달 이란 핵 합의에 대한 표결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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