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동 연쇄방화 범인은 '중학생'…재미로 불 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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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0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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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최근 서울 구로동일대에서 재미로 불을 지른 중학생 4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5월 초부터 최근까지 다세대주택이나 빌라 입구 등지에 최소 6차례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방화죄)로 김모(14)군 등 4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최근 구로3동과 4동 주택가에서는 새벽 시간대에 쓰레기봉투나 전단지 등이 불에 타는 일이 잇따라 발생, 동네에는 방화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졌다. 다행히 대형화재는 발생하지 않았고 인명피해도 없었다.

이에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지만 폐쇄회로(CC)TV가 없는 곳이 많아 용의자를 쉽게 특정할 수 없었다. 

그러다 지난달 초 무언가 타는 냄새를 맡고 밖으로 나온 건물 주인이 불을 지르고 도망가는 중학생들을 목격, 이 중 한명이 키가 작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진전됐다.

경찰은 구로동 주택가에서 잠복하고 주변 상가를 순찰한 끝에 한 PC방 주변을 배회하던 김군 등 4명을 붙잡았다. 이들은 경찰에 순순히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김군 등은 같은 중학교에 다니는 친구 사이로, 그전에도 물건을 훔치는 등 함께 비행을 저질러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재미로 불을 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10여 차례 불을 질렀다고 진술한 만큼 여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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