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도 휘청거린 NHN엔터테인먼트, 미검증 신사업 ‘페이코’에 불안한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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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0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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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테인먼트]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특히 주력 사업인 게임이 PC 뿐 아니라 모바일에서도 지지부진해 심각성을 더했다. 여기에 NHN엔터의 미래로 불리는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에 대한 전망도 밝지 않아 실적 부진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NHN엔터는 2분기에 매출 1256억원, 영업손실 82억원, 당기순이익 24억원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전년동기 매출은 4.9% 늘어났지만 영업손실은 10억원 가량 적자 폭이 커졌으며 당기순이익은 12.6%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해서는 매출은 9.1%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50억 이상 줄었다. NHN엔터는 지난 1분기에 1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바 있다.

NHN엔터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주력 사업인 게임의 하락세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NHN엔터테인먼트 2015년 2분기 실적표]


2분기 게임 매출은 90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3%, 전분기에 비해서도 15.9% 감소했다. 특히 모바일에서도 전년동기 대비 2.5%, 전분기 대비 12.8% 매출이 감소하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뼈아프다. NHN엔터의 PC게임 사업이 사실상 무너진 상황까지 감안하면 게임 매출의 반등은 당분간 어렵다는 분석이다.

기타 매출의 경우, 자회사 PNP시큐어의 기업 및 공공기관 수주 증가와 티켓링크의 프로야구 시즌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355.5% 증가했지만 이미 완성된 사업을 인수했다는 점과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점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실적 반등을 위해서는 신사업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돌파구를 찾기위해 NHN엔터가 ‘올인’하는 신사업은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다. 지난 1일 서비스를 시작한 페이코는 한국스마트카드와의 제휴를 통해 온오프라인 합산 20만개 이상의 가맹점을 확보했으며 64만명의 회원과 150만건의 결제 건수를 기록 중이다.

문제는 페이코의 미래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막강한 경쟁자는 둘째 치더라도 이미 시장을 선점한 다른 간편결제 서비스에 비해 페이코가 자신있고 강조할 수 있는 차별화 요인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NHN엔터가 추진중인 다른 사업들과 페이코의 연동을 꾀하기에도 현실적인 걸림돌이 많아 성공적인 서비스를 위해서는 보다 세밀하고 현실적인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우진 NHN엔터테이먼트 대표는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페이코의 성공적인 서비스를 위해 앞으로 1년동안 1200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집행할 예정이며 올 하반기에 500억원을 집중하려 한다”며 “9월부터 대형마트와 편의점, 커피전문점 등 가맹점을 더욱 늘려 연말까지 500만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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