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LH 등에 따르면 2013년 말 105조7000억원 규모였던 LH 금융부채는 올해 7월 말 현재 93조6000억원으로 떨어졌다. 지난 1년 7개월 동안 12조원의 빚을 탕감한 것이다.
LH의 금융부채 감축액은 지난해 국토교통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20조6000억원의 절반을 넘는 금액이다. 이자 비용만 약 4000억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성과는 공신력 있는 해외 신용평가 기관의 신뢰도 이끌어냈다.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무디스·S&P·피치) 모두 LH 신용등급을 대한민국 정부와 같은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LH가 부채 감축모드를 지속한 데에는 이재영 사장의 강력한 리더십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그는 사옥에 '부채 시계'(하루 단위로 LH 부채 현황을 공개하는 시스템)를 설치하는 등 치부를 드러내며 금융부채 감축에 총력을 다했다.
또 수입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범위 내에서 지출하는 '선순환 재무·사업 시스템'도 구축했다.
우선 수입을 극대화하기 위한 총력 판매체제를 마련했다, 본사 9개 판매·사업 주관부서장 및 22개 지역·사업본부장 등 31개 처·실장 및 본부장과 판매경영계약을 체결하는 등 강력한 판매목표관리제 시행을 체계화했다.
LH는 이를 통해 지난해 최대 토지·주택 판매실적(27조2000억원)을 거뒀고 올해는 7월 말까지 연간 목표의 84%에 해당하는 15조8000억원(잠정) 실적을 기록했다. 통합 후 최대 실적을 보인 전년 동월 누계보다 3조2000억원 많은 수치다.
합리적 지출을 위한 사업 다각화 방식에는 공공임대리츠, 대행개발 등을 활용해 사업비를 연간 20% 정도 줄이고, 민간영역에 새로운 사업모델을 제시해 개발수익을 공유하는 상생 방안이 제시됐다. 방만경영 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1인당 복리후생비를 266만원씩 깎는 자구 노력도 이뤄졌다.
LH 관계자는 "자발적 혁신을 통해 지난해 약 4조원의 현금흐름 개선 효과를 거둔 데 이어 올해는 5조원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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