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진지 프로젝트, 3개지역 역할분담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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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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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로 일컬어지는 수도권 일체화사업을 추진중인 중국이 세 지역이 발전시켜야 할 산업군들을 확정했다고 21세기경제보도가 내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6일 전했다.

중국 정부 방침에 따르면 우선 베이징은 3차산업과 IT산업을 기반으로 삼아야 하며, 지식경제와 녹색경제에 매진해야 한다. 베이징은 친환경적이며 최첨단 산업으로 경제구조를 탈바꿈하기로 했다. 이미 베이징은 서비스산업 위주로 발전을 구가하고 있다. 지난 4일 베이징시 통계국의 발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베이징의 3차산업 생산액은 전년대비 8557억위안 증가했으며, 3차산업 생산액은 전체 베이징시 GDP의 80.9%를 차지했다. 베이징시 경제성장 공헌률은 88.1%였다. 또한 베이징은 제조업기지를 지속적으로 허베이성으로 이관시키기로 했다. 또한 도매시장과 물류기지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친환경 농업을 육성한다. 

톈진은 첨단장비, 전자, 정보통신, 항공우주, 바이오, 환경보호, 금융, 항운물류 등의 업종에 주력한다. 특히 톈진에는 R&D센터와 서비스업을 밀집시키도록 했다. 지난달 27일 톈진시 시장 겸 대리서기인 황싱궈(黄興國) 역시 "톈진은 글로벌 R&D센터를 유치해 나갈 것이며, 공업화와 정보화를 동시해 추진해 새로운 R&D플랫폼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허베이성은 베이징의 산업기지를 이관받고, 베이징과 톈진의 R&D성과를 이용해 전통산업의 업그레이드를 추구하기로 했다. 허베이성은 첨단제조업과 서비스업, 전략적인 신흥산업 위주로 발전해 나가며 공업기지와 산업체인을 고부가가치화한다는 방침이다. 허베이성은 창저우(滄州)에 베이징현대차 공장을 유치한 데 이어 수도철강 공장을 건설중이며, 클라우드컴퓨팅 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보하이(渤海)신구에서는 바이오 산업등이 베이징으로부터 이관되고 있다.

전자정보, 바이오, 항공우주, 신에너지, 신소재, 환경보호 등 신흥산업분야에서는 베이징이 R&D를 이끌어나가고 텐진과 허베이는 제조업 업그레이드로 부응하게 된다. 또 징진지 수도권 전체를 고속철, 고속도로로 구석구석 연결한다는 계획도 확정됐다.

베이징, 톈진, 허베이가 공동으로 발전시킬 프로젝트들도 공개됐다. 허베이성 차오페이뎬(曹妃甸)과 톈진 난강(南港)에서는 세계 일류수준의 석유화학기지를 건설한다. 또한 허베이성 황화(黃驊) 지역에서는 합성재료산업과 장비제조산업을 기반으로 한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톈진 린강(臨港)경제구는 첨단장비 제조 산업 기지를 건설한다. 또한 톈진과 허베이성의 철강기업들은 공동으로 구조조정된다.

양카이중(楊開忠) 베이징대 정부관리학원 교수는 "베이징의 인구수용 능력의 거의 한계상황에 와있다"며 "지난해 말 2151만명이었던 베이징 상주인구는 2020년 시점에 2300만명을 넘지 않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베이징은 상대적으로 저가, 저효율, 저부가가치, 저파급력 산업군을 외부로 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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