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5일(현지시간) 측근들 말을 인용해 트럼프가 대선 출마선언 직전에 클린전 전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통화에서 트럼프의 노력을 격려하면서 최근 정치환경에 대한 자신 의견을 들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측근들은 "트럼프가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마지막으로 고민하고 있던 시점에 전화가 왔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지난 6월 16일 대선 출마를 공식으로 선언한 뒤 각종 과격한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에서는 지속적으로 1위를 달리면서 이번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 측도 "트럼프가 몇 번 연락을 해 와서 클린턴 전 대통령이 5월 말께 전화를 걸었었다"며 전화통화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대선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다. 그냥 일상적인 대화였다"며 정치적 해석에 선을 그었다.
미국 공화당은 6일(현지시간) 밤 텔레비전 토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후보 경선을 시작하게 된다. 다른 공화당 후보들은 이번 일을 '호재'로 삼아 유력한 우승 후보인 트럼프를 바짝 몰아세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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