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미국정부로부터 해체 통보를 받게 된 최첨단 첩보기관 IMF(Impossible Mission Force). ‘에단 헌트(톰 크루즈)’를 포함한 팀원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지게 되고, 정체불명의 테러조직 ‘신디케이트’는 IMF 전멸 작전을 펼친다. 신디케이트에게 납치당한 ‘에단 헌트’는 의문의 여인 ‘일사(레베카 퍼거슨)’의 도움을 받아 극적 탈출에 성공하고 다시 팀원들을 불러 모은다.
리더 ‘에단 헌트’부터 전략 분석요원 ‘브랜트(제레미 레너)’, IT 전문요원 ‘벤지(사이먼 페그)’, 해킹 전문요원 ‘루터(빙 라메스)’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일사’까지. 다시 모인 그들은 역대 가장 위협적인 적 ‘신디케이트’에 맞서는 불가능한 미션을 펼친다.
세계적인 히트작 ‘미션 임파서블’의 다섯 번째 시리즈, '로그네이션'의 도입신은 강렬하다. 대역 없이 직접 액션신을 펼치기로 유명한 톰 크루즈는 이번에 1525m 상공에서 날아가는 군용 수송기에 매달리는 고난이도 액션을 직접 해냈다. 53세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 그의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전작인 ‘고스트 프로토콜’에서 BMW i8을 몰고 나왔던 톰 크루즈는 이번에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신형 M3로 갈아타고 추격신을 펼친다. 겉으로 보기엔 일반 M3와 다를 게 없지만, 영화 속 차는 운전석 유리창에 지문인식 장치가 내장됐다. 덕분에 키를 조작할 필요없이 손바닥을 갖다 대면 문이 열린다. i-드라이브를 이용한 ‘게이트 재밍’ 기능도 볼만하다. 적의 검문을 통과하기 위해 보안장치를 교란하는 장면은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를 보는 듯하다.
M3을 탄 톰 크루즈는 모터사이클을 타고 쫓아오는 적을 드리프트로 간단히 제압한다. 압권은 후진으로 점프해 텀블링을 하는 장면. M3의 단단한 차체 덕에 톰 크루즈는 수차례 구르고 나서도 무사히 밖으로 나온다.
역시 톰 크루즈가 직접 연기한 모터사이클 추격신에서는 BMW 최초의 슈퍼 스포츠 모터사이클인 뉴 S 1000 RR이 등장한다. 최고출력 199마력, 최대토크 11.5kg·m의 출력을 발휘하는 뉴 S 1000 RR은 멋진 스타일과 강력한 파워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영화속 숨은 장면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에단 헌트와 우연히 마주친 브랜트가 탄 차는 구형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에단 헌트를 쫓아야 하는 브랜트는 좁은 골목에서 우왕좌왕하며 한 마디 한다. “아니 누가 4륜구동차를 타자고 했어!”
랜드로버는 과거 경영난으로 BMW에 인수된 바 있다. BMW는 랜드로버를 포함한 로버그룹을 1994년 인수했다가 2000년에 해체시켰고, 이때 랜드로버는 포드에 매각됐다. 랜드로버를 이끌 역량이 부족했던 포드는 다시 2008년 인도 타타그룹에 랜드로버를 매각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런 랜드로버와 BMW의 껄끄러운 관계가 대사 한마디에 녹아있는 것이다.
또하나 숨은 장면. 톰 크루즈가 주차장에 있을 때 왼쪽 구석에는 현대 티뷰론 터뷸런스가 보인다. 최신 모델도 아닌 한국차가 뒷모습만 보여준다는 게 아쉬울 따름. 이 영화는 4DX로도 상영된다. 관람 중에 음료를 먹다가는 위 아래로 흔들리는 좌석에서 자칫 음료를 앞사람에게 쏟을 수 있으니 주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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