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대구시는 세계수준의 보건의료 인력양성과 의료기술 선진화를 위한 ‘의료기술시험훈련원’ 설립 사업이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해 국가사업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9일 밝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수행한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이 사업은 기술성, 정책성 및 경제성을 포함한 종합평가에서 AHP 0.503으로 나타나 사업 추진에 타당성을 확보했다.
이번 사업은 의료기술시험과 훈련을 통한 의료사고 예방, 의료사고에 따른 사회적 비용 절감효과를 편익으로 설정해 산정한 결과 총 1689억 원이며, 경제성 분석결과 B/C=1.00으로 도출돼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술시험훈련원은 의료기술 시험 및 교육 체계화, 효율화함으로써 의사 등 보건의료인의 임상수행능력 향상과 교육훈련 강화로 의료사고 예방을 목표로 의료사고 예방에 따른 사회적 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기술시험훈련원은 총사업비 1240.17억 원(국비 999.57, 시비 118.6, 민자 122)을 들여 첨복단지 내 부지 1만9868㎡에 연면적 2만6274㎡(시험센터 1만1039, 교육센터 5264, 공용 9971), 지하 1층 및 지상 6층 규모로 오는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세계적인 수준의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력 배출을 위한 국가시험센터와 개원의, 전문의, 간호사 등 의료 인력의 의료기술 향상을 위한 임상분야별 가상인체모형(시뮬레이션)훈련을 하는 교육훈련센터로 건립된다.
실기시험센터는 보건의료인 국가시험 선진화에 중점을 두고 보건복지부 장기로드맵에 따라 현재 실기시험이 치러지고 있는 의사, 응급구조사, 치과위생사 등 6개 직종은 물론 향후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 등 실기시험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총 15개 직종의 실기시험을 실시할 수 있도록 구축되고, 선진화된 평가방법인 컴퓨터화 시험을 위한 시험장과 실기시험 콘텐츠 개발에 관한 시설을 확보할 예정이다.
교육훈련센터는 우리나라 보건의료 분야의 질 향상에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진료의 질 및 향상이라는데 착안해 우선 1단계는 전문의 및 개원의에 대한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2단계는 의대생, 전공의 등으로 점차 교육훈련 대상자를 확대한다.
의료기술시험훈련원이 완공되어 정상 운영되는 오는 2020년에는 의사, 치과의사, 간호사, 한의사 등 실기시험자 2만9000여 명, 전문의, 개원의 등 의사 교육훈련자 1만2000여 명, 응급구조사 등 컴퓨터화 시험자 9000여 명 등 연간 보건의료인 5만여 명이 국가실기시험 및 교육훈련을 받기 위해 대구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첨단의료복합단지와의 연계(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 동물임상시험센터, 3D융합센터 등) 및 지역 의료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 의료산업의 동반 성장이 촉진되고 존슨&존슨, 메드트로닉, 세인트주드 등 다국적 메디컬기업 및 정부 정책사업 유치가 용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의료기술시험훈련원은 현재 의사 등 24개 보건의료 직종의 시험 업무를 맡고 있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약칭 : 국시원, 서울 광진구 소재)이 운영을 하게 되며, 최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법’이 제정․공포되어(6월22일) 국시원이 복지부 산하 특수법인(준 공공기관)으로 승격됨에 따라 의료기술시험훈련원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의료기술시험훈련원 설립으로 첨단의료기술의 허브로서 메디시티 대구의 위상이 한 단계 더 높아지고 또한 대구경북첨단복합단지와 지역 의료기관들과의 시너지 효과 발휘와 메디컬 관련 다국적 기업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사업비 확보 등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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