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고려해운 등 40여개 국적 선사들이 이달 말까지 한국해양보증보험 주식회사에 150억원을 출자한다.
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적 선사들은 지난달 27일부터 출자금 납부를 시작해 이달 말까지 150억원을 내며 연말에 100억원을 추가로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한국해양보증은 정책금융기관인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등이 출자한 회사로 해운업 등 경기민감 업종의 프로젝트 관련 채무에 보증을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주요 사업은 선박구매 관련 선후순위 대출 보증, 해양 분야 등 사업자금 조달 때 신용보강 목적의 보증 제공 등이다.
해양보증은 지난 6월 금융위원회 보험업 허가를 받고 부산 문현금융단지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해양보증은 2019년까지 정부와 민간부문에서 총 5500억원의 출자금을 확보해야 하는데 국적 선사들이 해운경기 장기 침체로 출자금 납부에 난색을 나타냈다.
하지만 한국선주협회와 해수부의 적극적인 설득으로 연내 총 250억원을 출자하기로 뜻을 모았다.
민간에서 출자가 진행됨에 따라 공공부문에서도 하반기에 추가로 출자를 계획하고 있다.
한국해양보증의 자본금은 올 연말까지 1200억∼1300억원이 모일 전망이다.
해수부는 애초 계획한 대로 5년 동안 5500억원의 자본금이 모이면 20년간 총 744척의 선박 확보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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