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韓紙)의 고장이기도 한 전주는 예부터 춘향전을 비롯한 많은 고(古)소설과 서적들이 간행됐다. 당시 한양에서 간행된 책은 경판본(京板本), 전주에서 간행된 책은 완판본(完板本)으로 불렸다.
전주는 특히 판매용 서적인 방각본을 찍어내 대중의 독서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했다.
이재호 원장은 “전주의 출판 역사와 전통을 이어받아 이곳에서 한국출판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겠다”고 다짐하고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전주 특유의 콘텐츠들이 책을 통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문화상품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8월 6일(목), 직원들 완판본 문화관 방문[사진제공=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전신인 간행물윤리위원회 시절을 포함해 45년의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전주에 새 둥지를 튼 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출판과 독서운동을 관장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출판수요 창출 및 유통 선진화 △출판산업 인프라 구축 △우수 출판콘텐츠 지원 △전자출판 육성 △글로벌 출판한류 확산 △OSMU(원소스 멀티 유스) 콘텐츠 개발 지원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국내 출판산업은 2014년 기준 총 4만 7000여 출판사 중 1년에 1권이라도 책을 내는 출판사 수는 6100여개(12.9%)에 불과하고, 서점 수도 총 2000여개(2007년)에서 1600여 곳으로 줄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다.
성인 독서율은 2011년 66.8%에서 2013년 71.4%로 조금 늘었으나 OECD국가들의 평균 80%대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다.
독서율 71.4%는 1년 중 책을 한 권이라도 읽는 성인의 비율로 바꿔 말하면 성인 10명 중 3명이상은 책을 한권도 읽지 않는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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