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연립정권 13년 만에 깨질 위기…'재정 건전화' 두고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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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0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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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사진=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트위터]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정부에 관한 여론 평가가 악화하면서 브라질 중도 좌파 연립 정권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브라질 현지 언론은 “브라질노동당(PTB)과 민주노동당(PDT)은 이날 연방하원에서 호세프 정부를 무조건 지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방하원에서 진행되는 표결에서 중립적 자세를 유지하겠다는 선언으로 풀이된다.

PTB와 PDT는 호세프 대통령 정부가 추진하는 재정 건전화 조치에 관해 집권 노동자당(PT)와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두 정당이 연방정부에서 철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연방정부의 각료 가운데 통상장관은 브라질노동당, 노동장관은 민주노동당 소속이다.

현재의 연립정권을 구성하는 정당은 호세프 대통령이 속한 노동자당과 연방 상·하원의장을 보유한 브라질민주운동당(PMDB)을 포함해 8개다.

현재 호세프 대통령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여론의 평가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상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2003년부터 13년째 이어진 브라질의 연립정권도 위기를 맞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날 현지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Datafolha)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호세프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는 긍정 8%, 보통 20%, 부정 71%로 나왔다. 이는 브라질에서 군사독재정권(1964∼1985년)이 끝나고 민주주의로 돌아선 이래 역대 정부 중 최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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