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 성장 이어가는 지방 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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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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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지방 금융지주사들이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DGB금융·JB금융 등 지방 금융지주들이 상반기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잇따라 인수합병(M&A)에 나서며 덩치를 불린 결과, 순이익과 자산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BNK금융그룹은 상반기 319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59.0%나 성장한 수치다. 총자산은 지난해 말 대비 8.6%(8조134억원) 증가한 101조3359억원을 나타났다. 부산은행의 이익 성장이 2분기에도 지속됐고, 순이자마진(NIM)가 개선되면서 경남은행의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비은행 계열사도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김일수 BNK금융 전략재무본부장은 "지난해 10월 경남은행 편입으로 국내 5대 금융그룹으로 성장했고 총자산 100조원 달성이라는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또 BNK자산운용 자회사 편입 등 비은행부문 사업 다각화를 통해 균형적인 수익 창출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DGB금융그룹은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9.0% 증가한 2004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47.7% 늘어난 2600억원을 기록,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특히 상반기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 등 비우호적인 시장환경에도 불구하고, 주요 자회사인 대구은행의 비이자이익 개선과 DGB생명 인수효과 반영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그룹 총자산은 안정적인 자산 성장과 DGB생명의 자회사 편입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한 56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열사별로 보면 대구은행이 상반기 18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외에 DGB생명이 98억원, DGB캐피탈이 4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박동관 DGB금융그룹 부사장은 "하반기에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및 중국의 불확실성 증가 등 국내외 경기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며 "면밀한 시장분석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2015년 경영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JB금융은 상반기 76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전년 같은 때보다 128.8%나 급증했다. 광주은행 인수 효과가 반영됐고, JB우리캐피탈 등 계열사의 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NIM이 2.29%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JB금융 측은 "저금리 기조 속에서도 NIM을 유지해 이자 수익은 물론, 수수료 절감 노력으로 비이자 수익 역시 개선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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